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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비혼주의 원인, EBS 인구에서 인간으로 1부 '선택'

· 댓글개 · Richard Ryu

필자는 평소 출퇴근 간에 EBS 다큐 시청하는 것을 즐겨하는데 최근 '인구에서 인간으로'라는 시리즈를 접하게 되어 동영상 자체와 유튜브 댓글들을 통해 다양한 영감을 받게 된 김에 포스팅으로 남겨보기로 했다. 1부 '선택' 편은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다시피 흔히 MZ세대(80년도 초 ~ 00년도 초 출생)라고 불리는 나잇대의 사람들 사이에서 결혼을 선택하지 않는 비혼주의가 점차 만연하는 이유에 대해 고찰한다. (☞ 영상 보러가기)

다큐 속 자료에 따르면 30대 남성 중 50.8% 그리고 30대 여성 중 33.6%가 미혼 상태라고 한다. 그리고 20~30대 약 37.8%(10명 중 4명)는 출산할 의향이 없으며, 절반이 넘는 54%(10명 중 5명)는 결혼할 의향이 없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출처 : 취업포털 '사람인' 2030세대 설문조사 / 년도 : 2020년도) 신뢰도가 높다고는 볼 수 없는 통계이지만 그래도 현재 대한민국의 현실을 어느 정도 반영하는 수치임에는 확실하다. 비혼주의가 확산되는 원인에는 치솟는 부동산 가격, 결혼 자체에 대한 부담감, 각종 혐오주의 등등 무수히 많지만 본 포스팅에서는 다큐 1부에 나오는 것들을 위주로 정리해보려고 한다. 

 

동거에 대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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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필수가 아니기에 이와 별개로 동거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맞는 말이다. 결혼이라는 제도는 확실히 필수는 아니지만 약간 '남들 다 하니까 마지 못해서..' 그리고 부모님의 압박 및 타인의 시선 같은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이어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러니까 요즘 세대들은 부담되고 쓸데없이 '비싼 결혼' 대신 이런 법적인 구속에 얽매이지 않고 눈치 안보면서 마음 맞는 사람과 함께 살아보는 대안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서로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만 전제된다면 더 합리적이고 자연스러운 결정으로 보인다. 

대신 관계의 안정성은 떨어질 수 있겠다. 지금 당장은 마음에 들고 서로 없이 못 살다가도 한 순간에 틀어지는 것이 남녀 관계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맺어지지 않은 동거 생활은 서로가 동의한다면 언제든 끝낼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이런 결말을 맞이했을 커플이 결혼을 했더라면 쉽게 헤어지지도 못하고 서로에게 고통만 주는 관계로 전락했을 수 있는 것이기에 동거라는 선택지는 우리에게는 과정이자 기회인 것이다.  

전국 만 13세 이상 인구 약 3만 6천명을 대상으로 한 '남녀가 결혼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변한 비율은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상승하여 지난 2022년에는 65.2%에 이르렀다. 

 

여성의 커리어와 생산적인 삶에 대한 선택

결혼은 곧 출산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딩크로 살고 싶더라도 시댁의 눈치라던가 등등) 여성에게는 '선택'에 대한 압박감이 더 크다. 특히, 내가 하는 일에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고 남들도 다 인정해준다 한들 출산하고 육아휴직이라도 쓰는 순간 최소 1~2년은 직업적 정체성을 잃고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된다. 직종과 근무지에 따라 예외 케이스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현실이 그러하며 육아휴직 또는 퇴사에 대한 강제는 남자보단 여자에게 주로 향해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사회적으로 이러한 부분에 대한 보상체계가 잘 이루어져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파격적인 개선점 없인 이들의 마음을 돌리긴 어려워 보인다.

가취관('가벼운 취향중심적 관계'의 줄임말)과 다만추('다양한 삶을 만나는 것을 추구'의 줄임말)라는 신조어들에서 알 수 있다시피 MZ세대는 구속받는 것을 싫어하고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싶어한다. 결혼생활 자체가 서로의 삶에 간섭을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으며 아기라도 낳는 순간 취향이고 만남이고 나발이고 대부분 사라지기에 사회문화적 트렌드와 안 어울린다.

 

이외 유튜브 댓글로 취합해본 비혼주의 원인

  • 우리나라의 결혼이 사랑하는 사람과 사는 것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가족까지도 챙기고 신경써야하는 문화가 피곤하다.
  • 경제적, 정신적인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 부부싸움, 가정폭력, 불화, 이혼, 대인스트레스, 시댁문제, 육아문제, 금전문제 등 결혼 후 시달리는 이슈들이 너무 많다.
  • 치솟는 물가와 부동산 대비 내 임금은 정체되어 있다.
  • 혼자 살면 외롭고, 둘이 살면 괴롭다.
  • 무자식이 상팔자다.
  • 꿈을 실현하기 위해 1년, 2년 미루다보니 자연스럽게 결혼과 멀어진다.

 

결혼이라고 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면서 어려운 화두인 것 같다. 정말 순수한 의미에서 내가 사랑하고 함께하고 싶어하는 사람과 영원히 살아가기 위해 결혼을 선택하는 것인데... 막상 결혼 및 임신을 하고나면 순수했던 의도는 저 멀리 사라지고 당장 눈 앞에 닥친 현실의 문제들을 직면하게 된다. 특히나 요즘 같이 결혼에 대한 필요성과 메리트가 그닥 느껴지지 않는 분위기 속에서 MZ 세대의 흐름을 돌리기란 정말 쉽지 않겠지만 사회적으로 국가적으로 부단한 노력(을 넘어 진짜 현실적이고 실용적인)이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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