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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의도치 않게 강남 맛집 발견 :: 꼭그닭 & 달맞이

· 댓글개 · Richard Ryu

개인적으로 친구들을 카테고리화(?) 하는 것을 좋아한다.

여러 가지 카테고리 중 '만남' 이라는 키워드를 기준으로 세웠을 때, 

1. 아무리 만나자 해도 별 관심도 노력도 없는 친구

2. 그냥 말 나온 순간 어느새 약속까지 잡아버리는 친구 

 

1번보다는 아무래도 2번에 해당하는 친구들에게 더 정이 가게 마련이다. 또, 그 2번 안에서도 '약속' 이라는 키워드를 기준 잡고 또 다양한 부류의 친구들이 나뉘게 되는데, 예를 들면 '우리 동네로 와' 라던가 '너 편한대로 해' 등이 있겠다. 친구, 인간관계 등에 대해서 평소에도 나름의 생각과 철학? 을 가지고 있는 진지충이기에 이에 관한 포스팅은 추후에 생각을 정리해서 이어가고 싶다. 

 


 

며칠전 2번에 해당하는 착하고 편한 회사 동기들과 간만에 약속을 잡게되었다. 대부분이 '수원/동탄러'이기 때문에 평소같았으면 각자 유리한 장소로 유인하려고 노력했겠지만, 친구A양의 서울 건강검진 스케쥴로 인하여 약속 장소가 자연스레 서울로 정해지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이번에는 친구A가 가장 유리하겠네! 라고 생각하던 찰나에 간과하고 있던 점이 바로 나를 제외한 나머지 친구들이 모두 본가가 서울이라는 점. 내가 바로 위에서 말한 '너 편한대로 해'에 해당하는 희생하는 부류이기에 이번에도 기꺼기(!) 희생하기로 했다. 건강검진을 하게되면 수면내시경을 할테고 이렇게되면 오후 내내 수면마취로 인해 정신이 몽롱할 것이기 때문에 A 양을 한번 더 배려하여 양재에서 보기로 하였다. 하지만 약속 당일, 친구 B군의 장소별 여러 맛집 제안이 이어졌고 그 중 나의 눈에 '꼭그닭' 이라고 하는 새로운 비주얼을 지닌 음식이 눈에 띄었다. 뻔한 닭요리 같을 수도 있겠지만 확실히 달라보였고 꼭 도전해보고 싶었다. 그리하여 인심 좋은척 배려한답시고 모임장소로 정했던 양재는 뒤로 한채 A 양이 수면을 취하는 동안 약속장소를 강남으로 바꿔버렸다 (약속은 갑작스레 바꿔줘야 제맛이지~) 

 

 

 

<신논현역 5번 출구 :: 꼭그닭>

 

 

약속시간이 다 되어 B 군과 먼저 만난 나는 식당에서 먼저 만났고, A 양은 자는 동안 바뀐 장소에 약간 '빠직'하는 듯 하였으나 별 불만없이 합류 그리고 마지막 친구 C 군은 역시나 지각 ^^. 먼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QR 코드 인증을 했고 매장을 둘러보니 사람이 꽤 많았다. 강남은 강남인가 보다. 코로나 여파에도 불구하고 맛집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은 무엇도 막을 수 없나보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꽤나 밝고 화기애애해 보이는 것이 친구들 혹은 연인들끼리 오기에 적합해보였다. 특이했던 점은 케리비안 베이 마냥 팔찌를 나눠주어 개인이 알아서 먹고 싶은 메뉴를 주문하고 맥주도 따라 먹는 시스템이었다. 

 

 

 

 


 

 

B 군의 팔찌와 매장 키오스크를 이용하여 대표 메뉴인 빠네 치킨과 닭날개 튀김을 오더한 뒤, 각자 마시고 싶은 맥주를 따라보았다. 이러한 방식의 좋은 점은 자신이 먹고 싶은 양 혹은 금액에 맞춰 컨트롤 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원치않는 정량의 6~7000원짜리 맥주 대신 얼마나 합리적인가! 하지만 양 조절에 실패하면 생각보다 더 많이 먹고 더 많이 낼수도... 처음 따른 맥주는 MAGPIE PORTER. 하지만 내 스킬이 부족한건지 원래 이런건지 대한민국 부동산 마냥 거품이 잔뜩 끼었다. 거품이 어느 정도 사그라들고나서 커피와 다크초콜릿이 함유되어 있는 이 판타스틱한 맥주를 한번 맛보았다.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다. 자가 조달 방식의 노림수였는지 여러 맥주맛에 대한 호기심으로 인해 음식이 나오기전부터 맥주만 만원이상을 마셔버렸다. 이어서 치킨이 나왔는데 비주얼이 WOW!

 

 

 

 

참고로 '빠네' 는 빵을 뜻하는 이탈리아어라고 한다. 치킨 옆에 놓여있는 빠네를 조각내어 안에 담긴 치즈를 치킨 위로 덮어주면 비로소 먹을 준비가 된것이다. '치즈, 소스, 빠네, 치킨' 이런 환상의 조합은 어디서도 볼 수 없었기에 맛은 더욱 특별했다 (수원토박이라 신메뉴 경험이 부족하다..) 너무 맛있어서 지각생 C 군은 생각도 안한채 거의 남김 없이 먹을 뻔 했지만, 적절한 타이밍에 도착해주어 대참사는 막을 수 있었다. 사이드로 주문한 닭날개 튀김도 한 번 맛보았는데 약간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 맛. Little bit 느끼하지만 담백. 항상 먹던 메뉴들을 뒤로한 채 새로운 Challenge 를 위해 도전했던 맛집, 꼭그닭. 강추강추!

 

 

 


 

 

 

 

2차로는 횟집을 가기로 했고, B 군의 초이스로 정하게 된 장소는 바로 '달맞이' 라는 곳이었다. 논현역 쪽에 위치하여 신논현역에서 살짝 걸어야했지만 그리 멀지는 않았다. 날씨는 상당히 더웠기에 쉽지 않은 발걸음이긴 했다. 달맞이에서는 숙성회와 오징어물회? 를 주문했고, 두 번째 Challenge 마저 상당히 성공적이었을 만큼 맛이 괜찮았다. 가게에서 서비스로 육사시미도 챙겨주었고, 친구들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도 공유하며 보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급마무리ㅋㅋ)

 

 

 

<논현역 2번출구 :: 달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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