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로스쿨 드라마 줄거리 및 등장인물
오늘은 지난번 강철부대 포스팅에 이어서 넷플릭스를 통해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컨텐츠인 로스쿨 드라마에 관한 내용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최근 일과 육아를 병행하게 되면서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는데 아기를 돌보며 거실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다 보니 자연스럽게 타임킬링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해졌다. (애기를 안은 채로 거실에 누워있는 시간이 하루의 절반 이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ㅠㅠ)
그렇게 시작하게 되어 빠져들게 된 드라마가 바로 로스쿨이다. 로스쿨 드라마는 JTBC에서 매주 수요일, 목요일 본방 사수가 가능하며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당일에 시청할 수 있다. 하루씩 늦게 업로드되는 강철부대와는 다르게 바로바로 볼 수 있어서 상대적으로 기다리는 시간이 적다는 사실에 아주 만족스럽다.
로스쿨 드라마는 김명민과 김범(과거 슈퍼주니어 멤버) 등 오랜만에 보이는 배우들의 몰입도 높은 연기와 함께 계속해서 추리를 하게끔 만드는 스토리 라인이 마치 나도 등장인물이 된 것 마냥 드라마에 스며들도록 만든다. 그럼 현역 및 예비 법조인들의 라이프를 미루어 짐작해볼 수 있는 드라마 로스쿨을 정리해보도록 하자!
장르 : 법정물
본방시간 : 매주 수요일/목요일 21시
회차 : 총 16부작
시청 채널 : JTBC/넷플릭스
극본 : 서인 작가
로스쿨 줄거리
로스쿨 드라마의 내용은 최고의 명문대인 한국대의 로스쿨 내에서 서병주 교수의 주검이 발견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서병주 교수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로스쿨 학생들, 교수진 그리고 임원진 등 여러 인물 간의 관계가 하나씩 드러나면서 최종 진범을 잡아내는 것이 전체적인 줄거리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드라마는 오늘 기준으로 고작 4화까지 밖에 방영되지 않은 상황이며 앞으로 마지막 화인 16화까지 12개 회차나 남겨둔 상황이기 때문에 범인을 밝혀내는 과정과는 별개로 또 다른 사건이 발생할 수 있는 여지가 다분하다. 우선 지금의 상황만 놓고 봤을 때 아래 포스터에 나와있는 인물들을 위주로 여러 가지 진범의 가능성을 생각해가며 유추해볼 수 있겠다.
4화까지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서병주 교수(안내상)의 죽음 직후 양종훈 교수(김명민)이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서 검찰에 기소된다. 양종훈 교수는 과거 서병주 교수의 소위 '공짜땅 뇌물수수' 사건을 담당하며 법정 다툼을 이어나갔고 결국 무죄판결이 나면서 검사직을 내놓게 되는데 이것이 개인적인 원한이 되었을 것이라는 심증까지 겹쳐지게 된다.
그러던 와중 로스쿨 재학생인 한준휘(김범) 또한 서병주 교수의 죽음과 관련하여 의심을 받게된다. 한준휘는 서병주의 조카이며 거의 친아들만큼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컸지만 삼촌인 서병주를 믿었던 만큼 그를 둘러싼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큰 실망을 하게 되고 둘의 관계가 어긋나게 된다.
하지만 그 누구도 범인을 속단할 수 없다. 양종훈 교수와 한준휘 모두 법을 너무 잘 알고 머리 또한 비상하기 때문에 이러한 사건에서 자신이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지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그들의 행동은 보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의구심과 의아함을 자아내게 만든다.
이러는 와중 다른 인물들의 의심스러운 행동과 떡밥이 우리에게 던져지게 되고 그것들이 서병주 교수의 살인사건과 어떤 식의 연관성을 가지게 될지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게 된다.
로스쿨 등장인물
넷플릭스 로스쿨 드라마의 등장인물들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 양종훈(김명민) : 엘리트 코스를 밟은 검사 출신의 한국대 로스쿨 형법 교수. 학생들 사이에선 '양크라테스'라고 불리는 만큼 소크라테스 문답법식의 수업과 직설적인 화법은 로스쿨 학생들을 난처하게 만드는 동시에 그들의 존경을 받기도 한다. 그의 수업방식은 보는 시청자들의 집중도 또한 사로잡으며 단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게 만든다.
- 한준휘(김범) : 경찰대 출신 및 사시 2차 합격자로 한국대 로스쿨 1학년생 중 단연 원톱이라 할 수 있는 주인공. 준휘의 부모님은 서병주가 휴가를 떠난 동안 그의 집을 봐주다 서병주에게 원한을 품고 침입한 괴한들에게 살해당한다. 그로 인해 고아가 된 한준휘는 삼촌 서병주의 손에서 거의 아들처럼 자라게 된다. 하지만 믿었던 삼촌의 뺑소니 사건 및 뇌물수수 사건을 접하게 되면서 충격을 받게 되고 그로 인해 사시 3차를 포기한 채 삼촌 같은 사람들을 막고자 로스쿨 진학을 택한 것이다. 단순한 로스쿨 학생 이상의 수준을 보임으로써 시청자들이 느끼기에 양종훈 교수에 버금갈 만큼 사이다 같은 장면들을 많이 만들어준다.
- 서병주(안내상) : 검사장 출신의 대형로펌 변호사이자 한국대 로스쿨 겸임교수이기도 하다. 하지만 1화부터 주검으로 발견되며 그를 둘러싼 여러 가지 사건들 그리고 인물들 간의 갈등관계가 드러나게 되고 이는 드라마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준다. 과연 그를 죽게 만든 진범은 누구일까?
- 강솔A(류혜영) : 다양한 스펙을 지닌 한국대 로스쿨생들 사이에서 어찌 보면 가장 여건이 좋지 못한 주인공. 기적과 같은 합격의 꿈을 이루게 되지만 치열한 로스쿨 라이프를 견뎌내기에는 상대적 박탈감과 자괴감이 그녀의 머리를 감쌀 뿐이다. 심지어 살고 있는 집 마저 성폭행 전과가 있는 이만호의 집과 가까이 위치해 있어서 그녀의 가족들에게 어떤 일이 발생할지 노심초사하게 된다. 여러 가지 악조건이 그녀를 힘들게 하지만 특유의 긍정적인 마인드와 남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관찰력은 사건 해결에 어떤 실마리를 제공해줄지 기대가 된다.
- 강솔B(이수경) : 로스쿨에 진학하는 그 순간까지 항상 1등을 놓쳐 본 적이 없는 그녀이지만 엄마의 오지랖과 치맛폭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심지어 강솔이라는 이름이 동명이인이라는 이유로 '강솔B'로 불리게 되고, 만만하게 봤던 강솔A로 인해 차츰 패배의 쓴맛을 느끼게 된다. 그러는 와중에 엄마의 참견으로 인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극 중 어떤 식의 역할을 지니게 될지 궁금하게 만드는 인물 중 하나이다.
- 이만호(조재룡) : 어린 여자아이를 성폭행하여 재판을 받게 되지만 서병주의 뺑소니 사건을 목격하게 되면서 그와의 암묵적 거래를 통해 예정된 것보다 훨씬 낮은 형량(심신미약 적용)을 받게 된다. 그렇게 고작 11년 간의 징역살이를 하고 나온 후 그의 사건을 담당했던 양종훈과 김은숙이 모두 모여있는 한국대 로스쿨에 등장하며 심리적 위협을 가한다. (근데 성폭행범이 로스쿨을 그렇게 자유로이 돌아다니는 게 말이 되나...?) 강솔A의 가족에게도 위협요소로 존재하며 드라마 전체를 놓고 보았을 때 어떤 일을 저지를지 항상 노심초사하게 되는 존재감 넘치는 등장인물. (하지만 얼마 전 출소한 ㅈㄷㅅ 생각나서 그냥 보는 것 자체로도 화가 난다)
- 서지호(이다윗) : 모든 것을 숫자로 치환하려고 하는 냉정한 성격의 로스쿨 재학생. 중소기업 대표인 아버지를 둔 부유한 가정의 외아들이었지만 회사가 망하게 되면서 군 제대 이후 빚더미에 몰리게 되고 '채무상속포기 절차'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점차 법에 관심을 지니게 됐다. 악착같이 노력하여 어렵사리 입학한 로스쿨 안에서 누구보다 독하게 공부하고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데 한준휘의 룸메이트로써 서병주 살인사건을 해결하는데 어떤 식의 행동을 취하게 될지 궁금해지는 인물 중 하나이다.
- 전예슬(고윤정) : 일류대 의상학과 출신의 한국대 로스쿨 1학년생. 서병주의 절친이자 국회의원인 고형수의 아들 고영창의 여자 친구이며 남자 친구 따라 시작한 로스쿨 입시에서 본인만 합격의 길을 걷게 된다. 빼어난 외모와 함께 로스쿨 학생이라는 타이틀이 주어졌지만 영창과의 관계가 이상하게 돌아가면서 쉽지 않은 길(데이트 폭력)을 걷게 된다.
- 고영창(이휘종) : 1~4화 전체를 통틀어 아직 등장한 적은 없지만 국회의원이자 차기 대권주자인 고형수의 외아들이다. 여자친구의 전예슬이 홀로 로스쿨에 입학하게 되면서 아버지로부터 온갖 핍박을 받게 되고 자존심에 큰 스크래치를 얻은 그는 열등감에 사로잡혀 예슬에게 집착 및 폭력을 휘두르게 된다는데... 앞으로 있을 내용에서 어떤 사고를 치게 될지 궁금하다. (아무래도 악역으로 보이는 고형수에게 큰 뒤통수를 칠만한 사건을 터트릴 것 같기도!?)
이외에도 다양하고 매력적인 등장인물들이 로스쿨 드라마에 흥미를 더해주고 있어서 보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모든 인물에 대해서 하나하나 정리하고 싶었지만 시간 관계상 여기까지만 정리를 하도록 하겠다!
로스쿨을 보고있다보면 저 많은 대사들을 어떻게 다 외우며 어떻게 저리도 자연스럽게 연기를 수행해낼 수 있을지 궁금해졌다. 그만큼 모든 배우들이 이 작품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 것이며 끊임없는 연습을 거듭하고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보통 미드나 한국 드라마들이 초반부에 총력을 기울이고 회차가 거듭됨에 따라 지루해지기 십상인데 로스쿨은 4회 차에 접어든 지금 전혀 그런감이 없다.
'아무도 믿어서는 안 된다'
남은 회차는 많고 앞으로 어떤 사건들이 일어날 것이며 서병주 교수를 죽인 진범이 어떤 식의 인과관계와 함께 드러나게 될 것인지 예측하기 쉽지가 않다. 모처럼 와이프와 힘들게 육아하는 와중 정말 재밌게 볼 수 있는 드라마가 생겨서 기분이 좋고 계속해서 본방 사수할 예정이다. 로스쿨 화이팅!
2021.04.25 Su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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