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시간이 흘러 시니가 태어난지 8개월이 되었다. 출산 이후로 정말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정신차리고 보니 생후 250일이나 지나있던 것이다.
아기의 발달속도가 너무나도 빠르다보니 육아에는 적응이란 것이 없는 것 같다. 좀만 익숙해질 것 같으면 새로운 모습으로 부모들을 놀래키니 말이다.
시은이의 발달과정들을 개월별로 나누어서 포스팅을 하려고 하였지만 사진도 정리되지 않았고 당시의 내용도 따로 기록해두지 않아서 지금처럼 그냥 느낌가는대로 글을 작성해나갈 예정이다!
오늘은 시은이가 인생 처음으로 머리를 커트하게 된 기념적인 날이어서 글을 쓰게 되었다.
귀여운 시니! 8개월 동안 머리가 제법 자란 것 같으면서도 엄청 안자란 것 같기도 하다. 2~3개월 때 사진이랑 비교해보면 머리숱이 전반적으로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다.
자는 동안 머리를 계속 뒹굴고 하는 행동이 배냇머리를 자연스레 빠지도록 만들어준다고 한다. 머리가 골고루 이쁘게 자라면 좋겠는데 막 여기 빠지고 저기 빠지고 도무지 지저분해 보여서 커트를 참을 수 없었다.
그러던지 말던지~ 8개월 아기 시은이는 첫 미용실 방문이 낯설기만 하다. 두리번 두리번.
아빠(필자)가 먼저 가운을 입고 그 위에 아기를 올린 다음 아기에게도 가운을 입히는 식으로 커트는 진행되었다. 필자도 아기머리 커트는 처음이라 어색하기만 했는데 다행히 미용사님께서 잘 리드해주셨다.
모든 것이 궁금한 시은이는 머리에 빗이 닿기만 하면 고개를 돌려 그 방향으로 확인을 해야만 했다. 이로 인해서 미용사님도 커트를 진행하는데 있어 살짝 애를 먹었는데 다행히 챙겨온 튤립(아기를 달랠 때 사용하는 장난감)이 있어서 시선을 끌 수 있었다.
아빠는 애기를 안고 있고 엄마는 튤립을 들고 시선을 집중시키느라 정신이 없었기에 시은이의 가녀린 머리카락들이 깎이는 장면은 건질 수 없었다. 유감..
짜잔! 그렇게 모든 과정이 생략되고 나온 결과물은 위와 같다. 뭔가 깔끔해진 것 같으면서도 남자아기가 된 것 같기도 하고 ㅎㅎ 뭐.. 나랑 와이프 눈에는 마냥 이뻐보일 뿐이지만.
두더지 게임을 하듯 계속해서 고개를 돌리는 시은이 덕분에 커트하는 과정 자체가 지루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날카로운 가위가 있기 때문에 걱정하는 마음이 어느정도 있었지만 미용사님께서 조심조심 잘 해주셨던 것 같다.
정돈된 앞머리 위로 모자를 씌워놓으니 더욱 귀엽다. 아무래도 콩깍지는 연인 뿐만 아니라 부모에게도 씌워지는 것 같다. 잠깐 한 눈 판 사이에 모자 끈을 잘근잘끈 씹어드시는 시니... 애비맘 사르르 녹는다 정말.
커트 비용은 15,000원! 솔직히 애기 머리는 10,000원만 나와도 비싸다 생각했는데 그걸 훌쩍 넘은 15,000원이라고 하니 약간 당황스러웠다. 그래도 뭐 이미 서비스는 제공이 되었고 애초에 가격을 물어보지 않은 내 잘못도 있으니 일단 계산해버렸다.
성인 머리가 20,000원이 조금 안됐던 것 같은데 금액 책정이 살짝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여자아이라서 자주 깎을 일은 없을거란 생각에 아깝다는 생각은 떨쳐버렸다! 조심히 그리고 이쁘게 잘 깎아줘서 감사하다는 마음과 함께 8개월 아기의 첫 헤어커트를 잘 마칠 수 있었다!
2021.10.19 Tue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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