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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알바로 인해 네이버 블로그 저품질에 빠진 경험 (Feat. 누적 방문자 220만 블로그)

· 댓글개 · Richard Ryu

최근들어 블로그를 단순 일기 혹은 기록용으로 활용하는 사람보다 수익 목적으로 운영하는 사람들이 더 많지 않나 싶다. 애드센스와 기타 광고들을 게재하여 수익을 올리는 티스토리 블로그와는 다르게 네이버 블로그는 자체 광고인 애드포스트만을 이용하여 수익을 창출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돈이 안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대체 방안을 찾게 되고 그 중 하나가 바로 블로그 포스팅 알바이다. 그리고 이 포스팅 알바는 결국 블로그의 저품질을 유도하게 되며 그 누구도 탓할 수 없고 아무도 책임질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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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7개월 간 지속된 블로그 포스팅 알바, 저품질 안 올 줄 알았다

너도나도 내 집 마련과 청약 당첨을 얘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업을 통해 돈이라도 많이 벌고 싶다는 과욕에 이런저런 재택알바를 찾아보게 됐다. 그렇게 알게된 것이 블로그 포스팅 알바였고 저품질의 위험성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긴 했지만 건당 30,000원이라는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결국 2020년 8월 말부터 알바를 시작하고 만다. 

 

※알바구인 사이트에는 보통 건당 100,000원으로 올려져 있으며 업체에서 블로그의 지수를 파악한 후 금액을 제시해준다. 영향력이 높은 블로거들은 아마 이런 알바를 안할테고 건당 100,000원이나 받으려면 어느 정도의 조건을 갖춰야하는지는 알 수 없다.

 

2020년 8월 말부터 시작한 네이버 블로그 포스팅 알바

검색해보면 아시겠지만 업체는 정말 다양하다. 그 안에서 좀 더 잘 쳐주는 업체가 있을 수 있긴 하지만 대부분 비슷한 수준의 금액을 제시해준다. 실제로 갑을 계약서까지 작성하는 과정을 거친다. 다만, 하나의 업체와 계약을 맺으면 다른 업체와 이중 계약을 맺을 수 없기 때문에 추후 위반 시 금전적인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그럼에도 문의 정도는 괜찮겠지 하는 생각에 다른 업체에 몇 번 컨텍을 해봤지만 건당 30,000원 수준을 넘긴 적이 없었다. 이 부분은 받아들이고 넘기기로 했다.

 

업체의 매니저들과 대화를 해보면 어느 정도 블로그의 지수 및 저품질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고 배려해준다. 그렇기에 살짝의 신뢰가 생기기도 했다. 너무 자주 올리게 되면 위험하니 주 2회 선에서 한정하기로 했다. 대신 그 사이에 일상 포스팅을 올리는 것이 지수 유지의 관건이었는데 필자는 티스토리 블로그에 혈안이 되어있었기에 네이버 블로그까지 챙길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어 고작 1~2주에 한 번 꼴로 업로드했다.

 

포스팅 알바를 수행하는 것 자체는 은근 재미있었다. 업체에서 제공해주는 사진과 멘트 그리고 작성 가이드라인 등 모든 것들이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에 업로드 자체에 드는 시간은 길어봐야 5분~10분 사이였다. 사실 컨트롤 C+V를 해도 되지만 알고리즘이 이를 감지하고 글을 노출시키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모든 글을 직접 적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주제도 정말 다양했고 지루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없었기에 마치 타자 연습하는 기분이었다. 어느 시점이 됐을 땐 거의 매크로 수준으로 글을 쓰게 됐다.

 

어리석은 인간. 주 2회, 월 8회, 한 달 약 24만원이라는 수익이 고맙지만 부족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럴수록 더 블로그 관리에 신경을 써야했는데 알바글 중간중간 그나마 1~2주 꼴로 작성하던 일상 글도 귀찮게 느껴지면서 더이상 올리지 않게 됐다. 나는 저품질 안 걸릴 것이라 안일하게 생각하고 근거 없이 자만했던 것이다. 

 

2021년 3월 18일 마지막 포스팅 알바. 급격이 떨어진 조회수.

 

그렇게 약 7개월 간 지속되던 포스팅 알바는 2021년 3월 18일을 마지막 글로 전체 저품질을 먹으며 끝이 나게 된다. 어느 키워드를 검색해도 상위노출되던 내 글들이 전부 사라지고만 것이다.

 

결국 맞이한 네이버 블로그 저품질, 덤덤히 받아들이기로 했다

연락은 담당자로부터 먼저 왔다. 블로그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는 연락 그리고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자는 마지막 배려. 그렇게 업체와의 인연은 끝이났다.

 

언젠간 닥칠 것이라 예상했지만 막상 상황이 되고나니 허탈감만 들었다. 2011~2012년도에 개설하여 영화 포스팅도 써보고 맛집 포스팅도 써보고 체험단도 경험해보는 등 열심히 하진 않았어도 추억이 가득한 블로그였다. 20대를 함께한 친구 같은 (누적 방문자수 220만) 블로그를 이렇게 날려먹으니 몹쓸 짓을 한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하지만 누굴 탓하리오~ 그저 덤덤히 받아들이기로 했다. 

 

2021년 3월 저품질 이후로 급락한 일일 조회수

2020년 12월 최대 72,000명 수준까지 유입이 늘었다가 3~4월 이후로 급격하게 줄어들어 8월 경엔 1,000명 이하로 떨어진 모습이다. 일 평균 방문자로 치면 고작 2,000~3,000 수준이기에 월 고정 24만원을 제외하고 금전적인 타격이 크지는 않았지만 정신적인 타격이 컸다.  

 

월 14,000 ~ 49,000원 정도의 애드포스트 수익, 저품질로 인해 이마저도 없어져버렸다

진짜 딱 포스팅 알바를 진행했던 8월 말 ~ 3월 달까지만 수익이 잡히고 4월부터는 거의 뭐 없는 수준이다. 소소하게 월 최대 49,696원까지의 수익까지 올렸었고 잘만 유지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미련을 버리기로 했다. "미안하다. 내 네이버 블로그야....ㅠ"


지금까지 건당 포스팅 알바를 진행하여 네이버 블로그 저품질 먹은 썰을 풀어보았다. 필자가 건당 알바를 하지 말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는 없는게 일상글을 틈틈히 올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지런히 올렸음에도 저품질을 먹었다면 빼박 자신있게 부정할텐데 그럴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진지하게 건당 알바를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다면 도전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다만, 일상글 포스팅으로 지수 유지에 자신 있으며 블로그를 잃게 되더라도 본인 탓으로 돌릴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에 한해서이다. 본 글을 읽고 마음을 접게 되셨다면 그런대로도 좋다. 네이버 블로그는 키우면 키울수록 티스토리 보다 어쩌만 더 많은 기회의 문이 열려 있기 때문이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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