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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생로랑 가방 신상 싸게 사려면? 여주아울렛 세일을 노려보자!

· 댓글개 · Richard Ryu

입생로랑 가방 신상 싸게 사려면? 여주아울렛 세일을 노려보자!

 

입생로랑-가방-신상

 

[일기 형식의 글입니다]

 

제주도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지 어느덧 2주가 다 되어간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회사 출장을 위해 여주에 위치한 호텔로 곧장 떠나 3일 간 일을 마치고 다시 돌아와서는 얼마 쉬지도 못하고 다시 여주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내심 집에서 심심해할 룡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내가 출장을 갈때 따라와서 개인 시간 보내도 되긴 하지만 나를 멀리까지 따라올 만큼 여주 근처에 놀러 다닐 만한 매력적인 키워드가 많지가 않은 게 사실이다. (여주 비하아니에요!) 여주는 공기도 좋고 자연 경치와 썬벨리 호텔에서 내려다보는 남한강이 너무나 매력적인 곳이지만 경치도 사실 하루 이틀이고 골프가 취미인 것도 아니다 보니 여주에 일하러 온 나를 따라 놀러 온다는 것이 사실 임산부 입장에서 그냥 누워서 쉬는 게 훨씬 낫겠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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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만 여주에는 너무나 유명한 장소가 하나 있었으니 바로바로 여주아울렛! 폴로와 타미 힐피거부터 구찌 프라다 생로랑 등 다양한 명품관들이 입점하여 백화점보다 저렴한 프로모션 가격에 쇼핑하는 이들로 하여금 발길 떨어뜨리기 쉽지 않게 만드는 최고의 아울렛이다.

 

입생로랑-가방-신상
여주 아울렛 야간 방문

 

그렇게 (오랜만에) 향한 여주아울렛. 사실 올해만 해도 여주아울렛에 들렸던 적이 한 번 있었지만 그 당시에는 놀러 간다는 느낌이 강해서 아울렛 전체를 누비며 이곳저곳 구경하고 맛있는 식당에서 식사하고 끝낸 게 전부라 SIEG에서 진짜 마음에 드는 바지 하나 건진 것 빼고는 거의 관광이라해도 무방할 만큼 쇼핑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여주 아울렛 방문은 그 당시와 의미가 많이 달랐다. 첫 방문 때는 룡이와 '사치 부리지 말고 돈을 한 푼이라도 열심히 모아서 같이 어서 내집마련 하자'라는 생각에 내가 명품관으로 향하는 룡이의 발걸음을 약간 컨트롤 하긴 했다. 

 

그치만 지금은 같이 살고 있어 어느 정도 여유가 잊기도 하고(빚이지만) 뭐랄까 '한 번 사는 인생 아등바등 애써서 모은다 한들 그게 진정 행복일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명품관으로 향하는 룡이를 크게 말리지 않았다. 뭐 나야 애초에 명품에 관심이 없어서 그렇다 쳐도 퇴직금 받아서 입생로랑 명품백 하나 사고는 싶은데 내 눈치를 보며 고민하는 사람에게 깐깐하게 굴고 싶진 않았다!

 

'몇 백만 원 아낀다고 부자 되는 것도 아니고'

(그래도 아낄 수 있으면 아끼는 게 좋긴 하지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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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생로랑 가방을 담고 있는 또 다른 가방(?)

 

늦은 시간에 도착했던지라 여주아울렛에서 어떤 품목들이 세일되고 있는지 충분히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우선적으로 폴로 매장에 들려서 애기옷 가볍게 몇 벌 사고는, Hazzys에 들려서 기모가 살짝 들어간 따뜻한 겨울 바지를 2개 구매했다. 

 

대충 옷 몇 벌 샀을 뿐인데 어느새 2시간 가까이 지나가 있었고 서둘러 마지막 하이라이트를 위해 향했다. 아울렛 영업시간이 약 20~30분 남짓 한 상황 속에서 서둘러 룡이가 살 입생로랑 가방을 구경하기 위해 생로랑 매장을 찾아다녔고 지도 상 WEST 553번에 위치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어렵지 않게 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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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아울렛 EAST / WEST 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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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 553번 매장 SAINT LAURENT, 이하 생로랑

 

살 생각이 없었을 때 들어간 생로랑 매장에서는 쭈그리 마냥 '^^;' 이런 표정으로 직원 눈치 보듯 진열된 가방들을 구경하며 재빠르게 자리를 피했는데, 구매할 의지를 품고 찾아가니 이번에는 '@.@!' 이런 표정으로 자신감 있게 직원들에게 질문도 하고 가방도 들어보는 등 적극적으로 생로랑 가방을 살펴보고 가격도 문의했다. 

 

놀라운 점은 마지막에 공개하겠지만 일반 백화점에서 구매하는 입생로랑 가방 가격보다 여주아울렛에서 세일 받는 가방 가격이 약 100만 원 이상 차이가 난다는 것이었다. 마치 유럽 (네덜란드) 출장을 갔을 때 아울렛 세일 가격이 한국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저렴해서 '쓰면서 돈 번다'라는 표현이 이럴 때 쓰이는구나 라는 것을 깨달은 뒤에 처음으로 한국에서 비슷한 깨달음을 얻었다.

 

'유럽 아웃렛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명품을 사면서 돈을 벌 수 있구나!'

(이게 뭔 소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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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로랑 가방을 담고 있던 가방을 빼고나니 나오는 또 다른 가방!!

 

여주아울렛에서의 구경을 마친 채 구매는 추후에 더 생각해보고 결정한 다음 하기로 하고 출근을 위해 호텔로 향했다. 그리고 다음날 일하고 있는 도중에 룡이에게 걸려온 전화.

 

'진~짜 사도 되는 거지?!'

 

이게 바로 답정너라는 것인가! '답'은 사는 거로 '정'해져 있으니까 이제 '너'는 말해!

 

누군가에게 선물을 준다는 것 그리고 누군가와 어떤 것을 살지 고민한다는 것에 있어서 지극히 나의 주관적인 평가가 개입되긴 하지만 그 내면에는 결국 상대방의 행복 이외에 '결정하는 사람의 만족'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본다. 아무리 상대방이 좋다고 한들 내 눈에 딱히 안 이뻐 보이고 비합리적이게 느껴진다면 선물해주기 싫고 사지 말라는 결정을 내리게 되는데, 입생로랑 가방은 한눈에 봐도 이쁘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합리성 측면에서 합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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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롱한 생로랑 가방

 

두둥! 그렇게 여주아울렛에서 세일을 받아 구매한 룡이의 입생로랑 가방. 입생로랑의 마크인 YSL 에서 내 이름의 이니셜이 무려 2개나 들어가 있어서 더욱 이뻐 보였다(무슨 상관..?) 내가 여자로 태어났어도 너무나 가지고 싶었을 것 같은 만큼 내 가방도 아닌데 먼지가 조금이라도 올려져 있는 것을 보면 맴찢 되는 기분이었다. 

 

입생로랑-가방-신상
입생로랑-가방-신상

 

디자인은 세로 박음질에 무난하며 평범한 듯하면서도 계속 눈길이 그런 디자인이었다. 검은색이라서 얼룩이 묻어도 크게 티가 나지 않을 것 같아 크게 걱정은 되지 않았지만 가죽이다 보니 스크래치가 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만 같았다. 그래도 결혼식 같은 특별한 이벤트가 있지 않는 이상 집에 신줏단지 모셔놓듯 드레스룸에 고이 모셔질 예정이기에.. 생활 스크래치가 날 걱정은 접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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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입생로랑 가방 신상 제품들의 디자인을 여러 번 보고 비교해도 매끈한 무늬의 디자인보다 이번에 룡이가 산 세로 박음질 선(어떻게 불러야 할까..ㅋㅋ)이 들어간 게 훨씬 이쁘고 귀여웠다. 마치 어렸을 때 인형놀이하는 기분이랄까. 체인의 무게가 살짝 나가기는 하지만 그래도 한 손으로 들어서 가늠해본 생로랑 가방의 무게는 꽤나 가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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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안에 숨겨져 있던 체인을 꺼낼 시간! 흰색 포장지로 둘둘 감싸져 있는 체인을 모두 벗겨내고 나니 더욱 밝은 빛을 내는 생로랑 가방.. 체인의 무게가 다소 무거워서 가방 안에 물건들을 하나 둘 넣은 다음 메고 다니면 어깨가 살짝 아픈 단점이 있다고 들었는데 약간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체인만 들어봐도 뭔가 묵직하니 가방을 통째로 들었을 때보다 무게감이 더 느껴졌다. 그래도 크게 부담스러울 정도의 무게는 아니기에 체인 무게에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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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다음 검색창 '체인 쇼트너'

 

체인을 어깨에 걸어서 들고다니게 무겁다 싶어지면 '체인 쇼트너'라는 것을 활용하여 탑핸들로 들고다니는 방법도 있으니 참고! (물론 여러분께서 저보다 잘아시겠지만... 정보 제공해준 룡룡이님 감사합니다!)

 

입생로랑-가방-신상
입생로랑-가방-신상

 

출장 마치고 집에서 돌아와 부랴부랴 찍어서 후기를 올리다 보니 착용샷이 하나뿐이다(ㅠㅠ) 임신 26주 차를 앞두고 배가 많이 나온 룡이 그리고 입생로랑 명품백 아울렛 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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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여주아울렛에서 구매한 입생로랑 가방 신상의 가격을 공개한다! 이미 매장에서 여러 번 문의를 하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일반 백화점에서 구매하면 300만 원이 넘어가는 이 가방이 아울렛에서는 거의 200에 판매되고 있다. 왜 요즘 사람들이 '퇴직선물'이라는 용어를 주창하면서 돈을 아껴야 할 때 오히려 더 큰 돈을 써가며 본인을 위로하나 싶었는데 진짜 원하고 마음에 드는 '퇴직선물'을 구매함으로써 열심히 일한 지난 시간들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끼고 앞으로 더욱 열심히 살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마냥 의미 없는 흐름은 아니라고 느꼈다. (뭐라는 겨!)

 

'힘들고 지친 나 자신을 위로해주기 위해서' 혹은 '여자친구의 기뻐하는 얼굴을 보기 위해서' 등 다양한 이유에서 입생로랑 명품백 가방에 관심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은 기쁨과 더불어 신상 세일의 이점까지 맛보기 위해 여주아울렛에 방문하시기를 추천드린다!

 

2020.11.06 Fri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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