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맛집 양대창 먹으러 가즈아
[일기 형식의 글입니다]
올해 망포역에서 인생 처음으로 양대창을 먹은 뒤 색다른 양념 맛과 함께 쫄깃한 특약 맛에 빠져버려 어느덧 나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로 '방문하는 지역마다 양대창을 먹으러 가는 것'이 생기게 됐다. 그렇게 지난번에 망포역에 있는 세광양대창 포스팅을 마치고 룡이와 또다시 청주 출장을 가게 되면서 혹시 청주 흥덕구 쪽에는 맛있는 양대창 집이 없나 싶어 찾아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꽤 많은 검색 결과들이 나와서 머나먼 청주로 출장 가는 길이 그리 길게 느껴지지 만은 않았다.
그렇게 청주에 도착해서 호텔에 짐을 풀고 룡이와 서칭 후에 신중히 고른 양대창 집의 이름은 바로 양화양대창! 전국의 수많은 양대창 가게 중에 3번째 방문이기는 하지만 식당 자체로는 2번째에 해당하는 양화양대창을 경험한 후기를 들려드리려 한다!
참고로 특양은 소의 첫번째 위, 막창은 네 번째 위라고 한다.
청주 맛집 양화양대창 위치 및 영업시간
위치 : 충북 청주시 흥덕구 진재로 109번길 33층
영업시간 : 오후 3시 30분 ~ 9시 (코로나로 인한 영업시간 임시단축)
청주에서 유명한 동네인 흥덕동 지웰시티에 위치해 있으며 근방에 맛집들이 몰려있어서 양대창 먹으러 왔다가 다른 곳에 이끌려 들어갈 수도 있으니 조심할 것!
청주 맛집 양화양대창 메뉴와 맛있게 먹는 법
청주 양화양대창의 메뉴는 위와 같이 구성되어 있으며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도록 아래와 같이 정리해봤다.
메인 메뉴
대창(180g) 12,000원
막창(180g) 12,000원
특양(150g) 18,000원
소갈비살(150g) 13,000원
오돌갈비살(200g) 12,000원
※대창, 막창, 특양은 첫 주문시 3인분 이상 가능(ㅠㅠ)
식사류
대창 or 곱창전골 24,000원
+ 사리(라면/당면/우동) 추가 2,000원
깍두기양볶음밥 10,000원
+ 치즈추가 2,000원
소고기 라면 6,000원
대창비빔라면 6,000원
강된장대창비빔밥 6,000원
계란찜 3,000원
세트메뉴
대창 or 곱창 전골세트 62,000원
(대창 or 곱창 + 막창 + 특양 + 전골)
역시나 어느 양대창 집을 가던 최소 3인분 이상 주문을 요구하는데 이 부분이 좀 궁금하기는 하다. 뭐 장사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이익을 남겨야 하니 이해는 가지만 2인팟으로 구성해서 양대창을 먹기에는 사실 부담이 좀 많이 되는 게 사실이다. 근데 또 웃긴 게 제일 핫한 메뉴인 대창, 막창, 특양 중에 2개만 먹기에는 아쉬우니 굳이 저 멘트가 없어도 2명이 가서 결국 최소 3인분은 먹게 되는 것 같다ㅋㅋ
메인 메뉴에 있는 소갈비살과 오돌갈비살도 살짝 끌리기는 했지만 너무 무리하지 않고 딱 대창, 막창, 특양 각각 1인분 씩 총 3인분을 주문하기로 했는데 사실 특양과 막창의 맛이 거의 비슷하게 느껴져서 다음에는 좀 더 비싸긴 해도 더 맛있는 특양을 살리고 막창 대신 갈비살류로 주문해도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양화양대창을 맛있게 먹는 방법 또한 메뉴판 뒤에 소개되어 있어서 공유드린다!
대창 → 새콤달콤 마늘파인소스
막창/특양 → 특제양념소스
에 각각 찍어먹고 밑반찬으로 제공되는 대파김치와도 함께 먹으면 별미라고 한다. 메인 메뉴들을 다 먹고 난 다음의 마무리는 역시나 치즈 추가된 깍두기양볶음밥으로! 는 약간 유도성 상업 멘트.... 같지만 솔직히 양대창 집에서 양볶음밥 안 먹으면 많이 허전하다.
양화양대창 '대창, 막창, 특양' + 깍두기양볶음밥
주문하고 나서 룡이와 수다도 좀 떨고 각자 폰 보면서 할거 하다 보니 어느덧 메인 메뉴 3인분이 뙇! 망포역 세광양대창이랑 거의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미세하게 양념이 더 짙은 것 같기도 한 비쥬얼.
쫄깃쫄깃 칼집 같은 주름이 잡혀있는 특양과 개불 마냥 거대한 대창. 참으로 먹음직스러워 보이쥬?
특양과 맛은 상당히 비슷하지만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모양은 확실히 다른 막창. 살짝살짝 탄 부분이 섞여있지만 그래도 먹음직스럽게 구워지고 있는 모습이다.
참고로 양화양대창은 대나무숯으로 먼저 초벌을 한 다음 양념을 바르고 나서 손님들 자리에서 구워주는 것이기 때문에 보다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고 하고, 종업원분들께서 최대한 고기가 타지 않게끔 신경 쓰고 관리해준다고 한다. 그리고 실제로 우리 테이블을 담당해주던 종업원분께서 테이블 2~3개를 동시에 왔다 갔다 하면서 손님들 불평불만 안 생기게 분주히 관리해주는 모습을 보며 괜찮은 식당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간에 사알짝 타긴 했지만~
메인 메뉴가 어느 정도 구워졌다 싶을때 종업원분께서 대창 막창 특양을 양념이 담겨있던 접시에 옮겨 먹기 좋은 크기보다 좀 더 작게(?) 잘라주시고는 이어서 다시 철판에 올려 구워주셨다.
접시에 양념을 한껏 머금은 채로 담겨있는 모습이 제일 먹음직스러워 보이긴 했어서 다시 철판에 올렸을 때 살짝 아쉽긴 했다.
짜잔~ 어느덧 먹을 준비가 완료된 고기들과 마늘! 고기들의 크기가 세광양대창에서 먹던 것보다는 좀 더 작게 잘려서 뭔가 양은 많아 보였지만 식감이 덜 느껴졌다고 해야 하나.. 고기를 큼지막하게 먹고 싶으신 분들은 종업원분에게 고기를 위 사진보다는 크게 손질해달라고 미리 말해주는 편이 좋아 보인다.
앞서 맛있게 먹는 법 관련해서 말씀드렸듯이 대창의 경우는 왼쪽의 마늘파인소스에 특양/막창의 경우는 오른쪽의 특제양념소스에 찍어 먹으면 정말 맛있긴 한데 굳이 구분 안 하고 특제 양념소스만 찍어먹어도 맛있다. 마늘파인소스가 새콤달콤 톡 쏘는 맛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빨간 양념소스가 진리긴 하지..
참고로 종업원분께서 저렇게 고기를 자르고 철판 위에 둘러놓았을 때 절대 그대로 내버려두면 안 된다. 무조건 본인 접시 혹은 양념이 담긴 접시에 옮겨놓아야지 그렇지 않으면 고기들이 금세 타버리고 만다. 나와 룡이는 그냥 냅둬서 고기 몇 조각을 날려버린.. ㅠㅠ
이대로 끝낼 수는 없지~ 고기메뉴를 먹는 와중에 입가심을 하기 위해 주문한 깍두기양볶음밥!
세광양대창의 양볶음밥이 12,000원이었던 것에 비해 김가루와 깍두기가 듬뿍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2,000원이나 더 저렴하다. 그치만 이미 메인 메뉴 3인분 이상 주문한 시점에서 2,000원 차이는 사실 크게 다가오지 않는다. 맛있기만 하면 뭔들!
치즈 사리까지 추가하여 열심히 비빈 다음 깍두기양볶음밥까지 깔끔하게 마무리해버렸다. 깨알같이 잘린 특양들도 꽤나 많이 들어가 있어서 양대창 집에서 내 최애 메뉴가 바로 이 양볶음밥이다. 양도 많아서 일하는 중간 점심시간으로 양대창 집에 들러서 볶음밥만 먹고 싶을 정도이다! 그치만 허락안해주시겠지 ㅎㅎ..
마지막으로
양대창 야무지게 먹고 나서 마지막으로 시원한 베브릿지(BE:BRIDGE) 음료까지 꿀꺽~
룡이를 만난 뒤로 같이 양대창을 먹어본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던 것 같다. 임산부이다 보니 먹는 것을 조심해야 해서 양대창류의 음식을 먹어도 되나 싶긴 했지만 검색해보니 딱히 말리는 사람도 없었고 완전 날것만 안 먹으면 될 테니 안심하고 맛있게 먹었다. 확실히 모든 식당들이 비슷한 종류의 음식을 팔아도 각자가 가진 장단점이 있는 것처럼 청주 양화양대창도 망포 세광양대창과 비교해서 장단점이라고 하기에는 좀 과한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이와 같이 미세한 차이들을 경험하고 맛보면서 전국의 양대창 식당들을 섭렵하는 것이 나의 목표이다!
청주에서 맛집 혹은 양대창집을 찾는 분들이 계시다면 맛있는 저녁 식사하시길 바래요~^^
2020.12.12 Satur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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