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맛집, 지웰시티 현대백화점 미쿡식당과 간코

청주 맛집, 지웰시티 현대백화점 미쿡식당과 간코

 

 

[일기 형식의 글입니다]

 

회사에서 출장을 워낙 이곳저곳 다녀왔던지라 (코로나 이전에는 해외출장까지) 마지막으로 청주에 간 게 대략 1년 반도 더 지난 일이었다. 청주 출장하면 떠오르는 것이 2가지가 있는데 영어로는 'Ambivalent' 즉, 애증 관계에 있는 두 가지 요소가 청주를 받아들일 때의 내 머릿속을 채우고 있는데 바로,

 

1. 집에서 먼 이동거리 (운전해서 대략 1시간 20분)

2. 호텔에서 조식으로 제공해주는 존맛 훈제연어

 

이렇게 두 가지가 마치 천사와 악마가 대화를 나누기라도 하듯 나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들기도 하고 달래주기도 한다. 장거리 운전이 살짝 힘들고 룡이와 떨어지는 것이 싫기도 하지만(진심이지?ㅋㅋ)... 막상 도착한 다음 호텔에서 먹는 훈제연어 하나면 순식간에 에너지가 뿜뿜 나오게 된다. 

 

그렇게 정말 오랜만에 청주 사이트에 스케쥴 어싸인(Assign)이 되어 지웰시티에 위치한 L모 호텔에 약 1년 반만의 재방문이 이루어졌고, 운전하느라 피곤한 상태에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 채 내 마음을 달래주고자 먹은 호텔 조식 연어에 대해서 그야말로 충격을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일단 연어 코너에 다가가자마자 느껴지는 비린내부터 하며 '아니야 아닐 거야..' 속으로 마음을 진정시키며 연어를 한 입 먹었을 때 입 안에서 터져 나오는 물기(?) 같은 것들이 내가 과거에 느꼈던 식감들을 깡그리 지워버리는 기분이었다. 한마디로 너무 실망이었다. (2. 호텔에서 조식으로 제공해주는 존맛 훈제연어) 그렇게 청주 출장 첫날부터 애증관계에 있던 나의 청주를 향한 마음이 이제는 '증증'으로 바뀌어 기운이 급격히 다운되고 말았다. 

 

그래도 이번에는 출장길에 룡이와 같이 내려오기도 했고 청주 지웰시티 쪽에 맛집이 많으니 연어로 상처 받은 마음을 스스로를 위로하며 맛있는 식당을 찾아내기로 다짐했다. 그렇게 가게 된 곳이 지웰시티 현대백화점 지하 1층에 위치한 '미국 식당'과 '간코'였다. 

 

 

 

 

현대백화점 1층에 내려가면 스테이크 맛집 '미쿡식당'과 돈까스/카레 맛집 '간코'가 함께 나란히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역시나 이날도 너무나도 생소하고 경험해보지 못한 이름의 식당들이 많아서 룡이와 같이 2~3바퀴 정도는 뺑뺑돌아도 정하지 못했을 만큼 결정장애가 왔지만,, 눈을 감고 나의 마음이 얘기해주는 곳에 가기로 했고 그렇게 처음 선택한 곳이 미국 식당이었다. 두둥! 아니나 다를까 룡이의 날카로운 관찰력으로 발견하게 된 또 다른 식당인 간코가 바로 옆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결국 각 식당에서 하나씩 주문하기로 결정했다. 참고로 미쿡 식당과 간코는 같은 사람이 주문을 받으며 현대백화점 지하 1층 식당가 영업시간은 오전 10시 30분 ~ 오후 21시이다.

 

미쿡식당 메뉴

 

위에 있는 사진은 미쿡식당의 메뉴이며 '부채살 스테이크', '미쿡 스테이크', '채끝등심 스테이크', '살치살 스테이크'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각각 단품/스퀘어 혹은 R/L 등 사이즈와 구성품의 선택 또한 가능해서 본인의 먹는 양과 비용을 고려하고 적절히 메뉴판 속 비주얼도 참고해가며 선택할 수 있다. 

 

스퀘어 옵션은 마치 햄버거 세트 메뉴 같은 개념이고, 하우스 샐러드를 포함한 '샐러드 스퀘어'냐 아니면 통감자 버터구이를 포함한 '포테이토 스퀘어'냐로 나뉘게 된다. 인생은 왜 이렇게 선택의 연속일까~ 선택을 잘하는 것도 어찌 보면 타고나는 것 같다. 추가적으로 스테이크 김치 라이스라고 하는 스테이크가 곁들여진 김치볶음밥 메뉴도 있는 것 같으니 엄청 가볍게 먹고 싶은 분들은 이 메뉴를 선택하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간코 메뉴

 

위에 있는 사진은 간코의 메뉴이며 '등심', '특안심', '반반' 등의 돈카츠 옵션도 있는 동시에 '블랙카레', '웰빙 버섯카레', '우삼겹 비프카레', '치즈 폭탄 카레' 등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이름의 카레 메뉴도 제공된다. 사실 이날 돈카츠만 생각하고 있어서... 카레는 눈에도 안 들어왔었는데 막상 포스팅하려고 보니까 카레가 눈에 들어온다. 다음 주 청주 출장에는 간코 카레 음식도 한 번 주문해서 먹어봐야겠다!

 

카레냐 돈카츠냐 고민이 많아 결정하기 어려우신 분들은 카레와 등심돈까스가 함께 나오는 '돈카츠정식' 또한 메뉴에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다.

 

 

청주까지 따라내려 와서 함께 고생 중이신 룡이마님. 배가 고픈지 자리에 딱 붙어 앉아 오매불망 음식만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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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 주문하고 오래 지나지 않아 먼저 서빙이 완료된 스테이크! 이번에 4가지 스테이크 중 채끝등심 스테이크 R 사이즈에 샐러드 스퀘어로 주문했다. 처음 보이는 비주얼로는 '생각보다 스테이크가 바삭해 보이는데...?'라는 인상에 뭔가 실수했나 싶은 느낌이 들었지만 막상 칼질을 해서 스테이크 내부를 보았을 때 그렇게 막 웰던까지는 아니었다. 

 

 

스테이크에 칼집을 내어서 나오는 육즙을 담아보려고 했는데 잘 보이는지 모르겠다! 포크 옆에... 육즙이.. 혹시 몰라 동영상도 찍어두었는데 지글지글 거리는 소리만 들리고 안에 어느 정도 핏기를 머금고 있는 맛있는 채끝등심 스테이크의 비주얼은 담지 못했다..

 

청주 현대백화점 미쿡식당 스테이크

 

그래도 나름 동영상에 보이는 스테이크가 좀 더 어두컴컴하니 사진보다 더 실제 모습을 잘 담아낸 것 같다. 지글지글 거리는 소리에 스테이크 위에 반들반들하게 빛을 내는 육즙만 보아도 먹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지 않아요? (누가 보면 미쿡식당 사장님인 줄..)

 

 

스테이크 스퀘어 메뉴로 함께 제공되는 '하우스 샐러드'와 '양송이 스프'. 샐러드도 좋아하긴 하지만 양송이 스프는 내 최애 애피타이저이다. 스테이크를 먹기 전에 뜨끈한 양송이 스프 한입 들이킨 다음 샐러드에 곁들여 스테이크를 즐겨주면 쵝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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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스테이크에 이어 간코에서 주문한 등심 돈카츠도 서빙 완료! 마치 제주도에서 먹던 흑돼지 돈까스를 연상시키는 비주얼이다. 생각보다 두툼하니 스테이크만큼 육즙이 가득 배어있어 너무나도 맛있어 보이는 간코 돈카츠!

 

 

간코 돈카츠를 즐기는 방법으로 총 4가지가 있는데, 

1. 소금 찍어 먹기

2. 와사비 찍어 먹기

3. 돈까스 소스 찍어 먹기

4. 전부 다 찍어서 한 입에 먹기

 

와사비를 너무 좋아하는지라 2번은 절대 내 선택지에서 벗어날 수가 없고, 나는 개인적으로 4번 방식으로다가 전부를 느끼는 식으로 먹는 것을 좋아한다. 돈까스도 두툼하고 식감이 너무 좋아서 씹는 순간 나오는 돈까스의 육즙과 나머지 소스들이 한데 어우러져 느껴지는 맛이 딱 내 스타일이었다. 

 

 

두둥! 두툼하쥬?

 

 

식당가에 방문해서 돈까스와 스테이크를 동시에 주문해서 먹어본 적은 이 날이 처음이었던 것 같다. 나름 나쁘지 않았던 고기+고기 조합. 스테이크는 스테이크만의 매력이 있고, 돈까스는 돈까스만의 매력이 있기 때문에 '뭐가 더 맛있느냐'라는 것을 따질 필요가 없었을 정도로 둘의 콤비네이션이 좋았고 룡이와 사이좋게 나눠 먹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기름진 음식들을 왕창 먹고 나서 스프라이트 만으로는 달랠 수 없던 입 안의 느글거림을 달래고자 마찬가지로 현대백화점 지하 1층에 위치한 공차에 들려 음료(딸기 쿠키 스무디)도 한 잔 주문했다. 역시 공차 최고.. 너무 맛있었다. 청주 맛집을 찾고 있으면서 쇼핑도 하고 데이트도 즐기고 싶으신 분들에게 지웰시티 현대백화점에 들려서 스테이크와 돈까스를 함께 즐긴 뒤 달달한 음료까지 섭취하여 마무리하는 코스를 추천드린다^^

 

2020.11.20 Fri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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