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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오닉(Psionic) 수냉식 컴퓨터를 맞추다 :: 안텍토크 케이스(Antec orque)

· 댓글개 · Richard Ryu

싸이오닉(Psionic) 수냉식 컴퓨터를 맞추다 :: 안텍토크 케이스(Antec Torque)

 

[일기 형식의 글입니다]

 

남자라면 누구든 가질 수 있는 장비에 대한 로망. 나는 흔히들 말하는 장비충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지난 7월 인천 네스트 호텔을 놀러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가볍게 쇼핑하기 위해 들린 송도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그 녀석을 처음 보고야 말았다. 내 눈길을 한 번에 사로잡은 것은 바로 삐까뻔쩍 화려한 RGB LED 로 둘러싸인 거대한 컴퓨터 본체였다. 특정 매장이 있는 것이 아닌 에스컬레이터 유리창 옆 한켠에서 여러 본체들을 진열해 두고 있었기에 이 친구를 쉽게 명명할 만한 명칭을 딱히 외울 수는 없었다. (컴퓨터에 대해 그렇게 빠삭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도 않을 뿐더러) 다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최소 180만원이라는 가격. 살짝 놀랐지만 애써 마음을 진정시키고 헛된 꿈과 희망을 품은 채 이날 나는 물러설 수 밖에 없었다. 

 


 

 

 

신혼집으로 이사갈 준비를 하게 되면서 본가에 있던 컴퓨터를 정리를 해야하는 상황이 왔다. 기존에 있던 컴퓨터는 총 2개에 모니터는 3개로 인터넷 방송을 한다고 깝쭉거리던(?) 시절의 유산이 이제는 골칫거리가 되었다. 전부 버릴 수는 없는 노릇이고 방송을 취미로 가져가고 싶은 마음은 여전하고 그래서 결정을 했다. 모두 가지고 가되 게임컴만 업그레이드를 하자고. 기존에 사용하던 게임컴은 롤 하나만 플레이를 해도 CPU 점유율이 100%까지 치솟는 말도 안되는 스펙을 보여주었다. 배그는 꿈도 못 꿨다. 업그레이드를 하면 어떤 식으로 할까? 하는 순간에 머리속을 스치고 지나갔던 것이 바로 수냉컴이었다. 평소 엄청난 짠돌이었지만 가전, 가구에 큰 돈이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수냉컴에 들어가게 될 180만원이라는 돈이 상대적으로 가볍게 느껴졌다. 여전히 큰 돈이었지만 딱 거기까지로 마지노선을 잡아두었다. 이어서 서칭 시작. 송도 현대아울렛에서 나를 입문시켜주었던 업체의 이름을 찾는데는 실패하였고 시행착오 끝에 수냉에 대한 개념을 서서히 잡아가며 우연히 싸이오닉(Psionic) 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다. 

 

수냉컴 업체 싸이오닉 (뒷광고X)

 

유튜브와 블로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업체로 수냉컴 관련해서 아주 친절하게 상담을 해주었다. 처음에는 그냥 무지한 상태였기 때문에 수냉컴 마지노를 100만원 대 초반으로 요청하는 등 담당해주시는 분을 당혹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수냉식 컴퓨터는 기본적인 CPU,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등 이외에 케이스와 수냉식 구성 비용이 별개로 붙기 때문에 가격이 높아질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여러 가지 질문도 하고 설명을 들어가며 저렴하게 구성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결국 내린 결론은 아래 품목들로 구성하되 그래픽 카드는 기존에 사용하던 GTX 1060 3GB를 조립하는 것. (그래서 처음으로 우체국 택배를 이용해 그래픽 카드를 업체에 전달하는 경험도 하였다!)

 

수냉식 컴퓨터 조립 부품 구성

 

요청을 드린지 1주일도 지나지 않은 시기에 담당자님에게서 연락이 왔다. 기존에 요청했던 냉각수 색을 노랑 대신에 흰 색으로 하는 것은 어떤지, 파워 색은 흰색으로 하고 싶은지 검은색으로 하고 싶은지 (흰색으로 해야했지만 검은색으로 해버렸다..) 배관 사이를 체결해주는 부품은 어떤 색으로 하고 싶은지 등등 꽤나 디자인 적인 측면에서 배려와 제안을 많이 해주셨고, 같이 만들어간다는 느낌이 좋았다. 미적인 감각과 개인적인 취향이 어느 정도 있으신 분들은 같은 가격대 안에서도 더 멋지게 컴퓨터를 꾸밀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주문한지 약 5~6일이 되는 날인 토요일에 금천구청에 위치한 싸이오닉(Psionic)를 찾아갔다. 그리고 드디어 영접한 나의 수냉컴 !!!!

 

 

사진은 다소 밋밋해 보일 수 있지만 첫인상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일단 여지껏 가져보지 못했던 웅장한 스케일의 컴퓨터였기에 소중히 다뤄야 할 것만 같았다. 매우 친절한 담당자님에게서 여러가지 설명을 들은 후 차 조수석 뒤 편에 편안하게 모실 수 있도록 세팅해두었다. (참고로 싸이오닉에서는 여러분들이 컴퓨터 본체를 구매할 때 가장 번거로울 수 있는 프로그램 설치들을 도와주실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비밀비밀^^

 

컴퓨터 방을 꾸미기 전, 홀로 풍채를 뿜뿜하고 있는 내 수냉이
컴퓨터 방을 어느 정도 꾸민 후 더욱 밝게 빛을 내고 있는 수냉이

 

한시라도 빨리 수냉식 컴퓨터를 켜고 게임을 해보고 싶은 마음에 게이밍 의자와 모니터, 이중 모니터 거치대 ARM 등을 언박싱하고 책상에 비치를 시켰다. 꽤나 그럴싸해진 컴퓨터방. 그리고 빛을 뿜어내고 있는 싸이오닉 수냉컴!! 냉각수의 수명은 별 이상 없을 시 약 2년 정도라고 하며 담당자님께서 재차 강조하신 내용은 바로 냉각휠이 제대로 돌고(Rotating)있는지 였다. 아래 오른쪽 사진 하단부에 위치한 펌프가 정상적으로 작동을 하게 되면 왼쪽 사진의 휠이 빙글빙글 돌게되는데 반대로 말하면 휠이 돌지 않을 시 펌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고 이는 냉각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에 부품에 큰 데미지를 입힐 수 있다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습관적인 휠 점검은 필수! (귀찮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멋진 놈 오래 유지하려면 이 정도 노력쯤이야 ㅠㅠ)

 

 


 

원하는 색구성으로 커스터마이즈 할 수 있는 수냉식 컴퓨터!

 

마지막으로 보여드리고 싶은 꿀템, 바로 수냉컴 리모컨! LED 발광부의 색깔 표현을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가 있다. 빨간색을 누르면 전체적인 색상이 빨간색으로 변하고, 초록 남색 노랑 등등 모두 동일한 패턴으로 변화하며 AUTO 버튼을 누르면 사진처럼 다이나믹 체인지(Dynamic Change)로 세팅할 수 있게 된다. 

 

너무나도 매력적인 안텍토크 (Antec Torque) 케이스에 구성되어 있는 싸이오닉 수냉식 컴퓨터! 삶의 여유가 많지는 않지만 내 인생 마지막 사치일 것이라 여기며... 오늘도 숭고한 마음으로 컴퓨터의 전원을 켠다.

 

 

2020.09.12 Satur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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