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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선창수산 대하/전복/연포탕이 먹고 싶다면!!

· 댓글개 · Richard Ryu

권선동 선창수산 대하/전복이 먹고 싶다면!!

 

[일기 형식의 글입니다]

 

임신을 하게되면 입덧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먹을 수 있는 메뉴도 적어지고 먹는 양도 줄어들게 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체내로 들어가는 영양분은 줄어들고 아이가 흡수해가는 영양분은 점점 더 늘어나니, 산모 입장에서는 현기증이 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최근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하게 되면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피곤했을 와이프에게 희소식이 찾아왔다. 바로 해산물을 준비해줄 테니 영양 보충할 겸 한 번 집에 찾아오라는 시어머니의 제안!! 평소에 엄마가 차려주던 식탁의 스케일을 알고 있었기에 이것은 나에게도 엄청난 희소식이었다. 그리하여 본가에 가는 날 당일이 되었고 전날 일을 마치고 새벽까지 포스팅을 해서 피곤할 법한 몸이 었지만 점심이면 먹게 될 대하와 전복 등을 생각하니 힘이 절로 났다. 게으름쟁이 둘이 뭉치다 보니 이번에도 시간이 부족해서 부랴부랴 준비를 마치고 본가로 가는 길에 와이프가 꽃이랑 과일이라도 사가자는 말을 했고, 나는 시간 없는데 어딜 또 들리 자는 거냐며 잔소리를 이어갔다. 하지만 내심 미안한 마음이 들어 과일까지는 무리고 꽃집만 들려서 꽃이라도 사 가기로 했다. 

 

용인 흥덕 꽃집 두플레르

 

다행히도 집 근처에 일요일까지도 문을 여는 꽃집이 있었고, 백화점에서 살 때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더 이쁜 꽃다발을 구매할 수 있었다. 화사한 날씨 속 따스한 햇빛을 받으며 꽃을 들어보니 그래도 와이프의 판단이 맞았던 것 같다. 너무 빈 손으로 가는 것도 좀 그렇긴 해. 

 

수원 선창수산

 

본가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식탁이 어느 정도 채워져 있었다. 엄빠에게 물어보니 이 야무지게 먹음직스러운 녀석들의 출처는 수원 권선구(병점역 근처)에 위치한 선창수산이라는 곳이었다. 당장 젓가락을 집어 들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고 우선은 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회도 먹고 싶었지만 임산부가 피해야 하는 음식 중 하나이기 때문에 회를 엄청 좋아하는 엄빠가 며느리를 배려해 이번에는 참기로 했다고 한다. (ㄲㅂ..)

 

수원 선창수산 전복

 

가장 먼저 맛을 본 전복. 선창수산 전복은 모양도 맛도 완벽했다. 가끔 전복을 먹다 보면 조금 비리다던지 크기가 작다던지 아쉬운 부분이 약간은 있었는데 이번에 먹은 전복은 버터구이를 해서 그런 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비린 맛 하나 없이 너무 맛있었다!

 

 

대망의 하이라이트 선창수산에서 싱싱한 녀석들로만 골라온 대하 친구들! 적절히 데쳐가며 노릇노릇 익어가는 대하를 보니 군침이 절로 돌았다(인간은 잔인해..) 요즘 들어 눈을 뜨게 된 대하의 머리 부분. 대하 머리도 먹음직스럽게 버터구이를 해주면 대하를 두 배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메인 요리들과 사이드로 즐기기 위한 문어/아스파라거스/버섯까지!

 

 

그냥 마트에서 구매한 스테이크용 소고기. 시즈닝이 아주 야무지게 한 뒤 미디움-웰던 느낌으로 핏기 거의 없애고 구운 스테이크. 약간 퍽퍽하긴 했지만 소스와 함께 곁들이니 먹을만했다! (역시 스테이크는 미디움-레어가 진리지)

 

 

마지막으로 선창수산에서 구매한 낙지. 연포탕을 위해서 산 낙지들이 이날 희한하게 값이 저렴해서 평소보다 반값에 여러마리 샀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한 곳에 여러마리가 부둥켜 부비부비 중. 시원하고 개운해보이는 연포탕 국물 속으로 낙지들을 투하하고 나니 대하 마냥 먹음직 스럽게 익어가는 낙지들. (역시!! 인간은 잔인해ㅠㅠ)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해산물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위선을 적당히 떨기로 하고 심장 한 켠에 숭고한 마음을 간직한 채 맛있게 시식하였다. 집에서든 밖에서든 해산물을 즐기고 싶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수원 (권선구)에 위치한 선창수산 시장을 추천드리고 싶다.

 

2020.09.20 Su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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