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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수족구 증상 4일차

· 댓글개 · Richard Ryu

 

오늘은 원인모를 이유로 수족구에 걸린 18개월 딸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시은이를 18개월까지 키우는 동안 첫 접종 후 미열 빼곤 크게 아팠던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정말 제대로 걸려버렸다. 아이들마다 증상이 다소 상이하겠지만 시은이를 관찰한 기준으로 봤을 때 수족구의 전체적인 증상은 이러했다. 

 

수족구 관찰 4일차 요약

(1일차) 잦은 기침 및 목 부음 +  39.0도까지 발열(챔프랑 맥시부펜 2~3시간 단위 교차복용)

(2일차) 뒷목, 발바닥, 혀 등 신체 곳곳에서 물집/수포 발견 + 발열은 어느정도 잡힘(챔프만 5~6시간 단위 복용)

(3일차) 수포 상태 악화 및 밤에 엄청 자주깸 + 열은 없음

(4일차) 식사거부 및 징얼거림 MAX ... 

 

의사 선생님의 말에 의하면 수족구는 치료제가 딱히 없기도 하고 일주일간 수포가 확 올랐다가 서서히 잠잠해지며 안정기에 접어들때까지는 약 2주 정도 보면된다고 했다. 하지만 수족구의 무서운 점은 다 나은 뒤에도 언제든지 재감염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아기일수록 심하면 한 계절에 3~4번도 걸릴 수 있다고 한다. 

 

수족구는 누구나 알 수 있는 한자인 '손 수(手), 발 족(足), 입 구(口)'로 이루어져 있으며 말 그대로 손, 발, 입 주위에 수포성 물집이 생기는 급성바이러스 질환이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에게 주로 노출되어 있으며 누구 하나라도 걸렸다간 빗겨나가기 어려울 정도로 전염성이 높은 병이다. 코로나 마냥 공기중으로도 감염된다고 하니 어린이집, 유치원에 다니지 않더라도 수족구가 유행하는 시기에는 사람이 많은 장소로의 외출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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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수족구 증상

 

수족구의 잠복기는 3~7일이며 잠복기 기간 동안 특별한 증상은 없다.

수족구가 전염력이 생기는 시점은 보통 물집이 나기 하루전부터 물집이 생긴 후 3일차까지라고 한다. 그러니까 잠복기 기간 동안에는 다른 아이들에게 전염시킬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으나 코로나 음성 발열이거나 물집이 발견되는 시점에는 되도록 자가격리 및 통원하는 것이 좋다.

 

 

39.0도를 넘는 고열이 나타날 수 있다.

수족구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발열이 있다. 아기가 열이 나면 부모 입장에선 당황하기 마련인데 해열제와 '열나요'라는 어플을 잘 활용하면 큰 문제 없이 넘어갈 수 있다.

 

시은이의 경우 열은 보통 1시간 단위로 체크했으며 처음엔 2~3시간 단위 교차복용(챔프 & 덱시부펜)을 하다가 어느 정도 열이 가라앉은 뒤론 챔프 하나로 5~6시간 단위 단일복용했다. 발열 주기가 길어진다면 열이 서서히 잡히고 있다는 신호이다.

 

해열제를 사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열이 쉽게 내려가지 않는다면 재빨리 입원을 하는 것이 좋다. 

 

주로 혀, 잇몸, 입술 주위, 손, 발 등에 수포성 발진이 생긴다. 이로 인해 식사거부 및 잠에 못드는 상황이 온다.

시은이가 열이 내려간 시점에 병원에 한 번 더 방문했을때만 해도 두드러지게 보이는 수포들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3일차에 접어든 시점부터 미친듯이 올라오더니 혀와 입 주변 그리고 온 몸들 뒤덮기 시작했다. 

 

 

혀랑 입 안은 찍기가 힘들어서 사진에 담지는 못했는데 입을 벌리면 쉽게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혀 앞부분에 물집이 보인다.

 

수포성 발진은 아기도 부모도 지치게 만든다. 일단 입 속의 수포로 인해 식사거부를 하게 되는데 이는 밥을 먹여야 하는 부모의 속을 애태우기만 한다. 식사거부가 길어지게 되면 수분부족 및 저혈당이 올 수 있어 고열과 마찬가지로 아기에게 위험하다.

 

또한, 물집의 가려운 느낌과 왠지 모를 답답함으로 인해 아기들이 밤잠을 설치게 되는데 부모 입장에서 이건 뭐 거의 불침번 혹은 야간근무 서는것만 같다. 아무리 달래도 달래지지 않고 배가 채워지지 않아 뭐라도 먹여서 재우고는 싶은데 다 안먹는다고 하고 정말 끔찍하기만 하다.

 

필자 내외는 3~4일차 동안 시은이에게 이것저것 다 먹여봤다. 심지어 두 돌까지 절대 안먹이겠다던 짜장면도 먹였다. 시은이가 그나마 복숭아, 웨하스 과자, 아이스크림 등 부드럽고 시원한 녀석들은 먹어줘서 중간중간 물도 먹이고 버틸 수 있었다.

 


4일차인 오늘 병원에 한 번 더 방문하여 항바이러스제 처방을 받을까 계획중이다. 치료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진 못하더라도 어느정도 도움은 된다고 하니 오늘 밤을 무사히 넘기기를 바라며... 심하면 수액을 맞아야 할지도...??

 

수족구 증상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아이들과 부모님들 모두 힘내시길 바란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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