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키트 돼지목살 스테이크 도전
[일기 형식의 글입니다]
"2021년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다들!"
포스팅을 시작하기에 앞서 글을 작성하는 시간이 2021년 1월 1일로 넘어가는 새벽인 만큼 제 글을 보고 계시는 모든 분들에게 새해복 많이 받으시라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
모두 건강 챙기면서 원하고 계획하는 일들도 하나하나 성실히 이룰 수 있는 한 해가 되시길..!
올해 회사에서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으로 연말파티를 진행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밀키트를 일괄 배송하였다. 그렇게 받은 밀키트 요리는 총 2개였는데 하나가 새우 크림우동이었고, 나머지 하나가 돼지목살 스테이크였다.
새우 크림우동은 지난 번 포스팅을 통해서 여러분들과 한 번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지만 돼지목살 스테이크는 그동안 계속된 출장과 룡이의 입원으로 인해서 무기한 연기되다가 2020년의 마지막인 오늘 31일을 맞이하여 드디어 도전해볼 수 있게 되었다.
이번 도전에는 지금까지의 모든 요리 포스팅들보다 의미 있다고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룡이의 도움 없이 혼자의 힘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밀키트 요리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임신 33주차를 맞이한 룡이가 배뭉침으로 고생하고 있어서 절대안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ㅠㅠ 평소에 룡이가 요리할 때 조미료 위치도 좀 외우고 어깨너머로 요리 센스도 좀 익혀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살짝 허둥지둥 대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무사히 모든 것을 마무리할 수 있었던 이번 밀키트 돼지목살 스테이크 도전기를 공유해보려고 한다!
※ 밀키트(Meal Kit)란?
기존에 편의점 간편식을 지칭하던 HMR(Home Meal Replacement, 가정식 대체식품)과 시켜먹는 배달음식을 약간 섞어놓은 듯한 느낌으로 '신선한 식재료를 집으로 배달해서 직접 레시피대로 요리할 수 있도록 구성된 키트(KIT)'라고 정의할 수 있다.
밀키트 돼지목살 스테이크 레시피
2인분 기준으로 필요한 재료와 양념은 위 사진과 같으며 아래와 같이 다시 한 번 정리해봤다.
'2인분 기준'
레시피 1. 돼지목살(스테이크용)을 간장 + 미림 + 후추 + 감자전분 + 달걀흰자에 주물럭으로 재운다. 2. '가쓰오부시장국(오뚜기) 20스푼 + 설탕 4스푼 + 식초 4스푼 + 다진마늘 1스푼 + 다진파 2스푼 + 다진홍고추 2스푼 + 다진 청양고추 2스푼 + 참깨 2스푼'으로 소스를 만든다. 3. 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청경채와 재워둔 돼지목살을 지지듯 굽는다. 4. 전자렌지용 플레이팅 접시에 팽이버섯을 깔고 그 위에 파를 어슷 썰어서 올린채 랩을 씌워 전자레인지에 2분 정도 돌린다. 5. 4의 접시 위에 3의 스테이크와 청경채를 얹은 후 2의 소스를 듬뿍 끼얹는다. 6. 끓는 기름을 5 위에 뿌려주면 완성! |
재료 돼지목살 400g 대파 1대 팽이버섯 1개 청경채 4개 식용유 20ml 양념 간장 3스푼 미림(맛술) 2스푼 후추 약간 감자전분 4스푼 달걀흰자 2개 가쓰오부시장국(오뚜기) 20스푼 설탕 4스푼 식초 4스푼 다진마늘 1스푼 참깨 1스푼 홍고추 1개 청양고추 1개 |
이후에 만드는 과정에서도 언급하겠지만 레시피 4번의 전자레인지를 이용한 방식은 이번에 스킵하고 그냥 후라이팬만 이용해서 요리를 진행했다!
밀키트 돼지목살 스테이크 만들기 STEP 1 : 돼지목살 재우기
돼지목살을 재우기 위한 레시피인 간장, 미림(맛술), 후추, 감자전분 그리고 달걀흰자를 준비한다. 물론 밀키트에 전부 포함이 되어있어서 따로 신경쓸 부분은 없지만 밀키트가 아닌 직접 준비하시는 분들의 경우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하다.
달걀 흰자에 해당하는 '난백'은 그냥 계란 푼 것으로 대체해도 좋다.
돼지목살을 재우기 위한 레시피가 전부 준비됐으면 순서는 크게 상관없지만 위 사진과 같은 플로우로 고기 위에 첨가해주면 좋다.
'후추 → 간장 → 미림 → 전분 → 난백'의 순서로 첨가한 뒤 모든 재료들을 범벅하듯 버무려주고 고기를 뒤집어가며 위아래 골고루 재워준다.
고기를 재우는 과정이 끝나면 대략 위와 같은 비주얼이 완성되는데... 처음에는 '이게 맞나..?' 싶어 살짝 당황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괜찮게 잘 됐던 것 같다. 어디선가 고기를 재우는 동안에 1시간 이상 냉장해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말을 기억하고 밥을 짓는 동안 재워진 고기를 냉장고에 슬쩍 넣어두었다.
※ 감자전분이 생각보다 뻑뻑해서 좀 더 부드럽고 좋은 전분을 사용하거나 난백을 전분보다 먼저 넣으면 더 안정적으로 고기를 재울 수 있다.
밀키트 돼지목살 스테이크 만들기 STEP 2 : 양념소스 만들기
돼지목살 스테이크에 부어줄 양념소스를 만들기에 앞서 '파, 홍고추, 청양고추'를 최대한 잘게 다져준다.
이날 사실상 처음으로 칼로 무언가를 다져봐서 약간 어색하고 잘하고 있는게 맞는건지 의아했지만 적어도 '사진상으로는' 그럴싸하게 나온 것 같다!
돼지고기를 재울 때와 마찬가지로 순서에 관계없이 나와있는 레시피들을 소스통에 넣어준다.
위 사진은 양념소스 통에 '파, 홍고추, 청양고추 → 가쓰오부시장국20T → 설탕4T → 식초4T → 다진마늘1T → 참깨2T'의 순으로 넣은 것을 보여준다.
위의 소스 레시피들을 모두 넣고 열심히 shake-it 해주면 위와 같은 비쥬얼의 소스가 완성된다!
마지막 단계에서 플레이팅이 마무리 된 고기와 팽이버섯 등 위에 부어주기만 하면 제 역할을 다하는 소스.. 시큼하면서 달콤하니 뭔가 처음 느껴보는 신선한 냄새가 연말 저녁을 기다리는 나의 식욕을 자극했다.
밀키트 돼지목살 스테이크 만들기 STEP 3 : 고기 & 청경채 구워주기
재워진 고기와 청경채를 굽기 전 후라이팬 위에 기름 둘둘~
후라이팬이 어느정도 데워지면 쳥경채와 고기를 올리고 구워준다!
약간 식용유를 과하게 넣은 감이 있어서 걱정하기는 했지만 청경채를 넣는 순간에 물과 기름이 만나서 그런건지 이유모를 대환장 파티가 펼쳐졌다. 치지직 소리가 나고 기름이 사방팔방으로 튀면서 연기가 자욱했지만 당황하지 않고 고기를 바로 올려주어 기름이 튀는 것을 최대한 막으려고 했지만.... 고기를 넣는 순간에도 기름과 연기가...ㅠㅠ
서둘러 렌지후드를 작동시키고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고나니 어느정도 잠잠해져서 다행이었다.
밀키트 돼지목살 스테이크 만들기 STEP 4 : '팽이버섯 & 파' 추가하고 마무리하기
마지막 단계로 밀키트 안에 포함되어 있던 팽이버섯과 집에 있던 대파를 꺼낸 다음 전자렌지를 사용하라던 레시피와는 다르게 그냥 후라이팬에 기름을 둘러 그대로 볶아줬다.
전체적으로 노릇노릇 잘 구워졌다면 앞서 플레이팅 되었던 고기와 청경채 주변으로 구워진 대파와 팽이버섯을 올려주어 데코레이션 해준다. 그리고 이어서 앞서 만들어뒀던 양념소스를 부먹 느낌으로다가 고기 위에 부어주면 돼지목살 스테이크의 조리는 끝나게 된다.
마지막으로
사실상 처음 도전해본 요리였기 때문에 레시피가 있다고 한들 초반에는 허둥지둥 댔지만 그래도 하나 둘 따라하다보니 감을 잡아서 마지막에 갔을 때는 손이 비교적 능수능란해진 기분이었다.
소파에 누워 내가 요리하는 과정을 보고 다소 답답함을 느꼈을 룡이었겠지만 그래도 마무리할 때까지 잘 참아주었고 저녁식사를 시작했을 때 칭찬도 해주고 맛있게 먹어줘서 고마웠다. 그치만 고기를 굽고나서 플레이팅이 완료되기까지 딜레이도 살짝 있었고 창문도 열려있어서 고기가 약간 식은 것이 accident였지만 청경채와 양념소스의 맛이 어느정도 커버해줘서 맛나게 먹을 수 있었다!
P.S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서 티비를 보고 쉬는 동안 어느덧 시간은 2021년 1월 1일을 앞두고 있었고 나와 룡이 모두 길었던 20대를 떠나보내고 새로 시작하는 30대에 진입하는 만큼 더 열심히 살아가자는 의미에서 케이크에 초를 3개 꽂아두고 기도를 했다. 그리고 마침 쏙쏙이도 출산까지 46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디데이 달력과 쏙쏙이 초음파 사진을 올려두고 쏙쏙이가 건강하게 태어나기를 바라며 기념사진도 찍었다.
요즘들어 아이를 낳는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몸소 경험하고 있으며 그만큼 엄마가 대단하게 느껴지고 또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룡이가 너무나 대견스럽다. 룡이가 건강하게 쏙쏙이를 순산하는 그날까지 새해에는 심기 안건드리고 열심히 서포트해줘야겠다!
2021.01.01 Fri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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