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삼성전자 주가 전망 깔끔정리
지난 번 포스팅을 통해서 삼성전자의 특별배당금과 지급일에 관해 이야기해보았다.
▷ 삼성전자 배당금 관련 내용 보러가기
이번 포스팅에서는 지금까지 끝을 모르고 고공행진 중인 삼성전자의 주가와 그 전망에 대해서 분석 ·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불과 작년 11월 초까지만 해도 약 57,000원 대였던 삼성전자의 주가가 이후 계속 상승하여 한 달 만에 25%가 오른 70,000원대를 진입한 뒤 얼마 지나지 않은 1월 11일 90,000원이 넘는 종가(당일 고가로 96,800원)를 기록하였다. 한 기사에서 보도한 삼성전자 임원의 말을 빌리자면 "4분기 실적이 만족스럽지 못하고 슬로우(Slow)한 상태로, 코로나 19가 지속되는 한 2021년 1분기도 실적 기대치가 높지 않다"라며 누구보다 삼성전자를 더 잘 파악하고 있을 만한 사람조차도 이해가 가지 않는 폭의 주가 상승을 우리 모두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11일 이후로 하락 반전이 보이면서 일각에서는 '일시적 조정'에 의한 현상이고 앞으로 올라갈 일 밖에 없다고 예측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한 번 살펴봐야 할 내용 같다.
영업이익과 반대행보를 보이는 삼성전자 주가
지금의 상황을 예측했던 사람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은 모두의 예상 밖이었고 과거의 성과 대비 작년(2020년) 성과를 비교했을 때 더욱 떨어져야 할 주가가 반전 행보를 보이게 되어 그 끝은 어디로 향할지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역대 최고 영업이익(약 58조 8867억 원)을 기록했던 2018년도의 주가가 5만 원 대였던 것에 비해 40% 적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2020년도의 주가는 현재 약 80%까지 높아진 상태이다.
물론 주가라는 것이 당장의 영업이익뿐만 아니라 미래 가치까지도 반영된다는 점에서 마냥 이상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현재의 고공행진에 대하여 임원을 포함한 몇몇 전문가들에게는 의문이라는 것이다. 3,000 코스피를 뛰어넘은 국내 증시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증시가 일제히 높아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실물경제와 따로 노는 현 증시의 상황이 거품일 수 있기에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니.. 삼성전자 그냥 적금보다 좀 더 높은 수익률 기대하고 묻어주는 종목 아니었나.. 넣어둘걸ㅠㅠ"
삼성전자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호재와 악재
삼성전자 주가에 영향을 미칠만한 요소들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호재 | 반도체 호황에 따른 D램 가격 상승 |
경쟁사 생산중단 등 공급 부족 심화 | |
연말 특별배당을 노린 개인투자자 유입 |
- D램 가격상승
삼성전자 매출의 총 31.1% (20년 3분기 기준)를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부분이 지난 D램(DDR4 8GB) 가격의 하락으로 인해 매출 감소로 이어졌지만 작년 6월 8일 3달러 대를 회복하게 되면서 다시금 이익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 D램 공급부족
삼성전자의 경쟁사 중 하나인 마이크론(글로벌 3위)이 대만 내 반도체 생산중단 사태가 발생했었다. 이유는 정전과 지진의 연속적인 발생 때문인데, D램 같은 반도체는 '연속공정'이 필요하며 생산으로 이어지기까지 최소 3개월가량의 시간이 소요된다. 마이크론의 일시적 생산중단으로 빚어진 공급량 부족 문제는 삼성전자에게 반사이익의 혜택을 가져다줄 수 있다.
- 삼성전자 배당확대 가능성(특별배당)
앞서 공유드린 링크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작년 4분기에 대하여 삼성전자가 특별배당을 할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 2017년 10월 "향후 3년간 발생한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의 50%를 주주들에게 환원 또는 자사주 매입을 하겠다"라는 정책을 발표한 뒤로 2020년 4분기가 그 마지막에 해당되는 것이다. 올해 약 6조 6000억 원의 추가 배당 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지배구조상 자사주 매입보다 특별배당을 시행할 것으로 기대되어 주당 약 1000원 내외의 특별배당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28일 삼성전자는 주주가치 제고 관련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며 이날 배당성향을 어떻게 가져갈 것이냐(FCF의 50% 이상)에 따라 주가의 지속적인 우상향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꼭 이거 아니어도 우상향 하겠지만..)
- 반도체 슈퍼사이클
코로나 19로 인해 재택근무, 비대면 서비스 등이 늘어나면서 통신과 정보처리 그리고 서버에 필요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게 되었다. 또한, 수요가 증가하는 동시에 D램 가격의 상승까지 이어지면서 지난 2017~2018년도에 경험했던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다시금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또한, 5G 보급으로 인해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하고 스마트폰 출하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 TSMC와의 파운드리 경쟁
전체 파운드리 시장을 놓고 보면 1위 업체인 TSMC와 2위인 삼성전자가 각각 54%, 1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2020년 기준) 하지만 '10 나노 이하 미세공정'을 기준으로 봤을 때 각각 60%, 40%의 점유율로 서로 큰 차이가 없다. 뿐만 아니라 삼성이 3 나노 단계부터는 차세대 공정(GAA FET)을 도입할 것이라는 발표와 함께 TSMC가 3 나노 공정개발 과정에서 기술문제 및 EUV 장비 도입 지연 등의 문제가 겹치게 되면서 팹리스 업체들(엔비디아, 퀄컴, AMD 등)의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었다. 이러한 파운드리 시장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칩 제작 발표 및 인텔의 CPU 아웃소싱 검토 등으로 인해 엄청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악재 | 1100원선 무너진 원·달러 환율 하락세 |
공급과잉에 따른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 | |
미국 화웨이 제재 등으로 인한 미·중 갈등 |
- 원·달러 환율 하락
보통 수출 의존 높은 중소기업의 경우 원달러 환율의 마지노선이 1100원이라고 하는데, 현재 그 기준선이 깨진 상태(1097.70달러, 21/01/15 기준)이다. 기본적으로 환율이 낮아지면 수출로 벌어들이는 달러액이 떨어지기 때문에 수출이 아무리 늘어도 이익이 줄어들 수 있다. 삼성의 경우 환율 마지노선이 1000원으로 잡혀있어서 크게 걱정할 부분은 아니지만 그래도 마냥 달가운 소식은 아니다.
- 낸드플래시 가격하락
한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에 따르면 올해 낸드플래시의 가격이 공급과잉으로 인해 약 10~15% 정도 하락할 수 있다고 한다. 약 33.1%의 전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2020년 3분기 기준)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이기에 결코 좋은 소식은 아니며 갈수록 낸드플래시의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낸드플래시 2위는 일본 KIOXIA, 3위는 미국 웨스턴디지털이다)
- 계속되는 미중 갈등과 화웨이 제재
미국 트럼프 정부가 시행했던 중국 화웨이 제재가 현 바이든 정부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작년 9월 15일 화웨이에 반도체를 수출하면 제재를 가하겠다는 트럼프 정부의 선언으로 인해 D램 가격이 2달러대로 떨어졌다가 올해 3달러 대로 회복된 것인데 미중 갈등이 지속되면 D램 가격은 언제든 다시 떨어질 수 있다. 또한, 글로벌 시장점유율 약 17%를 차지하던 화웨이였기 때문에 수출 제재가 지속되면 삼성전자의 수익 측면에서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
- 미국 연준 금리 인상
금리가 낮고 부동산이 규제되는 상황 속에서 마땅한 투자처가 없기 때문에 주식시장을 유동성 자금이 몰리는 것인데 연준 금리가 인상이 되면 어느 정도 유동성 자금이 빠져나가는 효과가 일어날 테고 이로 인해 삼성전자의 주가가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요 증권사의 삼성전자 목표주가
※ 2021.01.13 기준
증권사 | 삼성전자 목표주가 |
신한금융투자 | 12만원 |
한국투자증권 | 12만원 |
미래에셋대우 | 11만 3천원 |
하나금융투자 | 11만 1천원 |
NH투자증권 | 11만원 |
이래나 저래나 여러 증권사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 전망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물론 증권사에서 제시하는 목표주가는 신뢰성이 좀 떨어진다는 점에서(개인적인 의견입니다) 꼭 그렇게 되리라는 법은 없기에 참고하는 정도로만 보고 넘어가면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21년 1월 15일 오늘 삼성전자 주가를 '10만전자'로 이끌어줄 비밀병기 갤럭시 S21 시리즈가 공개되었다. (본 포스팅에 이어 갤럭시 S21 시리즈의 출시일 및 사전예약과 관련된 포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5G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 최초로 90만 원대라는 100만 원 이하의 가격이 책정되어 아이폰 12보다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볼 수 있다.
NEW 스마트폰의 출시와 함께 앞서 언급했던 오늘 28일 주주환원 정책 발표에서 언급될 특별배당 관련 내용 그리고 악재보다 더욱 부각되는 호재 등을 고려해봤을 때 앞으로 삼성전자 주가에 대한 기대치는 높아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최소한 급락하지는 않겠지..) 지난 1월 8일에만 7.12%의 주가 상승을 보여준 만큼 또 언제 어느 시점에 이와 같은 상승을 보여주게 될지 모른다.
시총 500조를 뛰어넘은 삼성전자의 파죽지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지만 약간의 하락폭을 보이는 현재 앵커링 효과를 극복하고 지금부터라도 장기적 투자 차원에서 매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투자 판단은 오로지 본인의 몫이기 때문에 잘 판단하시어 좋은 결과를 얻으시길 바란다.
2021.01.15 Fri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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