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현대차 주가 전망 깔끔정리

2021 현대차 주가 전망 깔끔정리

이번 포스팅에서는 현대차(현대자동차)의 주가와 그 전망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다. 2020년 코로나 19가 터진 직후 약 65,000원 대까지 하락했던 현대차 주가가 4~5개월 만에 약 180,000원 대까지 회복하면서 박스권을 유지하다가 2021년 애플과의 협업 소식이 전해지면서 1월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35~40%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DART(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서 지난 8일 현대차의 보도와 관련해 '당사는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 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단계로 결정된 바 없습니다.'라는 공시를 전하게 되면서 11일을 기점으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린이 입장에서 해당 내용을 좀 더 알아보는 동시에 전체적인 관점에서 현대차 주가에 영향을 줄만한 요소들을 찾아 정리해보려고 한다.

 

 

엄청난 상승을 보여준 현대차, 출처 : 네이버

 

이에 증권사에서는 현대차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하게 되었는데 '애플카 이슈'가 실제 협력의 성사 여부를 넘어 현대차의 미래차 기술 역량 및 사업 가치를 제고하는 동시에 글로벌 위상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을 거라는 전망이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별 현대차 목표주가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 21.01.14 기준

증권사	현대차 목표주가
NH투자증권	330,000원
삼성증권	325,000원
유진투자증권	325,000원
현대차증권	300,000원
메리츠증권	300,000원

 

※ 지난번 삼성전자 주가 관련 포스팅에서도 증권사별 목표주가를 적었는데 한 분께서 일반적으로 주가의 변동을 보면 목표주가의 최대 90%까지 오르는 경향이 있다는 인사이트를 주셨다. '무조건 목표주가의 90%까지는 간다'는 말은 아니지만 참고하기에 좋아 보였다! 

 

다시 돌아와서, 그렇다면 도대체 현대차 주가는 최근에 왜 이렇게 오르게 된 걸까?

 

 

 

현대차 주가 상승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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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의 애플카 협력 제안

현대차의 주가가 급상승한 모습을 보여준 가장 큰 이유로 지난 1월 8일 애플이 현대차에게 애플카 협력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한국경제TV를 통해 단독 보도된 것을 들 수 있다. 이번 보도를 통해 사실상 현대차뿐만이 아닌 현대모비스, 기아자동차, 현대글로비스 등 현대차 그룹주가 전반적으로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이외에도 한온시스템과 명신산업 등 국내 자동차 전장 및 부품 관련주 또한 상승세를 보였다. 

 

 

현재 애플의 제안과 관련하여 현대차 그룹 내부에서는 애플의 기밀유지 협약(건당 위약금 550억)으로 인해 추가적인 소식이 나가지 않도록 철저히 비공개 협정을 준수하고 있으며, 정의선 회장의 재가만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약 한 달 뒤에 다시금 공시를 한다고 하니, 제대로 된 협업 발표를 하게 된다면 하락장을 보이고 있는 지금이 마지막 매수 타이밍이 될지도 모른다... 그치만 패닉 바잉은 금물! (고민되네ㅠㅠ)

 

• 애플의 배터리차 개발 제안

애플카뿐만 아니라 배터리 개발 사업 또한 현대차 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자체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참고로 현재 전기차 1위 기업인 테슬라 또한 자체적인 배터리 개발을 이어가고 있으며, 애플은 2014년부터 '프로젝트 타이탄'이라는 이름으로 전기차 사업을 시작했지만 성과가 저조하자 지난 2019년 프로젝트에 참여한 팀원들을 대거 해고하면서 전기차 사업에서 손을 뗄 것처럼 보였다. 

 

그러던 중 2021년 현대차와의 전기차 및 배터리 개발 소식이 전해지게 된 것. 로이터(Reuters) 통신에 따르면 애플의 목표가 2027년까지 혁신적인 배터리가 탑재된 애플카의 생산을 완료하는 것이라고 하며, 파운드리 업계 1위 업체인 대만의 TSMC와의 협업을 통해 차량에 탑재할 인공지능 칩의 제작·생산을 논의하고 있다고 한다. (일부 언론에서 2024년 내에 현차·애플 협업의 애플카 출시를 얘기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가능성이 낮다고 한다)

 

 

애플의 현대차 협업을 제안, 가능성 있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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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애플의 협업 제안은 현대차 관련 공시를 통해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는 점 다시금 짚어드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말이 나온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 사실이라 가정했을 때 애플이 현대차에게 협업을 제안했을만한 이유는 다음과 같이 2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 위탁 생산(Outsourcing)

공장을 짓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애플인 만큼 저마진(Low margin)으로 알려진 자동차 산업에 있어서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설비 투자에 큰 금액을 투자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가장 적절한 기업으로 글로벌 5위 완성차 업체의 지위를 가지고 있는 현대차가 눈에 들어왔을 것이고 그래서 접근했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런 식의 협업은 현대차 입장에서 빅 테크 기업의 전기차 시장 장악을 도와주는 꼴이기 때문에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하게 될 확률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애플이 만약 이러한 목적을 가지고 제안했다면 협업이 결렬될 확률이 크다.

 

• 자율주행 S/W 공동개발 및 탑재

테슬라와는 달리 자체 차량이 없는 애플 입장에서 자율주행 연구를 진행함에 있어 본인들의 기술을 효과적으로 구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자체 차량을 가진 현대차에게 파트너십을 제안했을 가능성이 있다. 애플과의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 SW를 공동 개발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단순 위탁생산보다는 이 부분이 현대차 입장에서도 큰 이점이 될 수 있다.

 

어떤 이유에서건 애플과의 무조건적인 협업보다는 좀 더 실리를 추구함과 동시에 현대차에게도 이득이 될만한 방향으로 대화가 진행됐기를...

 

 

 

현대차의 미래 기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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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소차

현대차는 기아차와 함께 국내 자동차 시장을 80% 이상 점유하고 있어 탄탄한 기반을 가지고 있으며, 사실 전기차보다 앞서 수소차에 먼저 투자한 기업으로 수소차 시장에서 판매대수 1위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현대차에서 만든 대표 수소차는 '넥소(NEXO)'이며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버거워하고 있는 상용차(트럭 등) 시장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참고로 트럭과 같은 상용차의 경우 무거운 짐을 싣고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는데,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가 자체적으로 차지하는 무게도 높기 때문에 수소차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현대차 넥쏘 NEXO	테슬라 모델 3
가격	6890 ~ 7220만원	5369 ~ 7369만원
연료	수소	전기
완충 주행거리	593 ~ 609km	352 ~ 446km
완충 시간	5분	10시간 (고속충전시 1시간)
국내 충전소 수	29개	230여 개(테슬라 자체 운영)
20년 1~5월 국내 판매량	2295대	4252대

 

아직 국내 수소차의 충전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전기차에 비해 '완충 주행거리'가 길고, '완충 시간'이 훨씬 짧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 또한, 작년 정부에서 그린 뉴딜을 발표하면서 수소 관련 사업에 대한 지원이 확정되었다. 이러한 소식이 반영되어 처음에 첨부했던 현대차 주가 그래프 중 코로나 직후부터 약 8월까지 65,000원에서 180,000원 대까지 폭등하게 된 것이다. (직접적인 요인은 아니었다고 해도 상당한 영향을 줬음에는 틀림없다)

 

이미 작년 주가에 반영된 요소이기는 하지만 애플과의 협업 소식과 더불어 계속해서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확률이 높다.

 

추가적으로 현대차는 중국에서의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본격화하며 10년 후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약 70만의 연료전지 시스템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소 전기차 기술의 발전 및 산업 육성을 위해 자국에 해외기업을 적극 유치 중인 중국 정부인만큼 현대차 입장에서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 E-GMP (전기차 전용 플랫폼)

현대차가 20년 말에 발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타 업체의 플랫폼에 비해 다음과 같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

 

1. '배터리 셀 탑재 및 관리의 유용성'
2. '모터 효율 및 배터리 냉각 기술'
3. '800V 고전압 충전으로 급속 충전'
4. 'V2L(전기차를 이용하여 타 기기도 충전하는 기술)'

현대차는 얼마 전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IONIQ'의 첫 모델 아이오닉 5의 외장을 티저로 최초 공개했다. 아이오닉 5는 현차의 자체 플랫폼인 E-GMP가 최초 탑재될 예정이며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핵심 무기이다.

 

 

• 현대차의 UAM(Urban Air Mobility) 기술

UAM이란 영어 표현의 해석 그대로 '도심 항공 모빌리티'의 약자이며, 미래 공상과학 영화에서 자주 보던 하늘을 날아다니는 모빌리티(택시, 자동차 등)를 생각하면 된다. UAM의 시장규모가 2040년 기준 약 1조 5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도시 내 교통체증과 환경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혁신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는 현재 이 기술과 관련하여 플라잉카 시장에 진출 및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약 1조 8000억 원을 투입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2028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부분은 당장 2021년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에는 쉽지 않아 보이므로 현대차가 미래 시장 진입을 위해 열심히 투자하고 있는 기업이구나~라는 인사이트만 얻어가시길! 

 

 

현대차 주가 전망 및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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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테슬라'나 '줌' 등과 같은 혁신 성장기업과는 다르게 '굴뚝 기업'에 속한다고 분류되어 가치투자와는 거리가 멀었던 현대차. 하지만 2021년을 맞이하여 현대차를 바라보는 관점을 달리해야 하는 시점이 되었다고 생각하며 이제는 신성장기업(새로운 시장 진출 도모)으로 바라보고 분석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미래 자동차 산업을 장악함에 있어서 가장 핵심이 될만한 경쟁력은 다음 3가지로 볼 수 있다.

 

1. 플랫폼
2. 배터리
3. 자율주행 SW

플랫폼과 같은 경우 앞서 말씀드린 E-GMP가 있고, 배터리 같은 경우 국내에는 이미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잘 나가는 업체들이 많기에 잘 협업하면 되지만 자율주행 SW에서의 기술력이 아직은 부족하다는 게 현대차를 바라보는 전반적인 시선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차 입장에서도 자율주행 SW 업체와의 파트너십은 신성장기업 이미지를 갖추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이다. 하지만 이미 플랫폼과 배터리의 조건을 갖춘 현대차 입장에서 SW 업체에게 큰 주도권을 뺏기게 되면 곤란하니 앞으로 구체적인 소식이 나올 때까지 차분히 기다리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단순히 기사에 혹해 패닉 바잉 하기보다는 좀 더 상황을 지켜보며 하락하는 추세 속 분할 매수를 노리는 것이 좀 더 현명해 보인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2021.01.16 Satur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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