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애드센스 무효트래픽으로 인한 광고 게재제한 썰풀이
구글 애드센스 무효트래픽으로 인한 광고 게재 제한
야간근무로 인해서 알게 모르게(?) 피곤한 상태였지만 룡이가 임신 39주 4일 차에 갑작스럽게 진통이 오게 되어 잠이고 뭐고 계속해서 병원살이를 하게 된 바람에 그동안 티스토리 블로그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 (그래 봐야 포스팅 며칠 못한 게 전부이기는 하지만)
그렇게 너무나 다행히 쏙쏙이(태명)가 별문제 없이 잘 태어나줬고 룡이도 출산 후 제왕절개 직후의 미열과 수술부위 통증을 빼고는 특별한 문제가 없어서 너무나도 감사하며 행복에 겨워있을 때 예기치 못한 소식이 구글 Gmail을 통해 전해져 왔다.
'Ad serving limit placed on your AdSense account'
(당신의 애드센스 계정에 광고 게재 제한이 걸렸다)
그동안 구글 애널리틱스와 구글 서치 콘솔로부터 가벼운 내용의 메일만을 받다가 정말 오랜만에 구글 애드센스 측으로부터 받은 메일이어서 나한테 겹경사라도 올라고 하나 싶었지만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니 겹경사는 개뿔 정말 어이없는 일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애기를 낳고 감격의 면회를 하는 순간에도 바로 집에 가서 출산 관련 포스팅을 할지 말지 고민이 되었지만 와이프를 돌봐야 하는 상황이라 오래 자리를 비우지 못해 포기했는데 이번 건은 그냥 두고 볼 수가 없어서 꼭 해결하고 싶은 마음에 곧장 집으로 달려와 포스팅까지 동시 진행하며 해결 시도를 하게 됐다.
모르고 언어 선택을 영어로 해놔서 위 메일 속 나의 상황에 대한 설명이 직관적이지 않을 수 있지만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내 구글 애드센스 계정에 '무효트래픽(Invalid Traffic)'이 발생하게 되어 위와 같은 상황(광고 게재 제한)이 초래되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구글 애드센스 측에서는 무효트래픽에 연루된 사용자 정보를 공개할 수 없으며 짧으면 최대 30일 길면 그 이상의 기간 동안 광고 제한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지어 메일 내용 중에 'AdSense Program Policies'에 대한 위반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경우에는 단순 광고 게재 제한보다 더 강한 제재가 가해 지거나 계정이 영구적으로 비활성화되는 조치가 처해질 수 있다고 강력한 메시지를 남겼다.
'아니.... 내가 의도한 것도 아닌데 나보고 어떡하라고요....ㅜㅜ'
평소 검색하는 도중에 말로만 들었던 무효트래픽과 애드센스 광고 제한이 나에게 발생할 줄이야. 언젠가 한 번쯤은 경험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은 했어도 진짜 조심히 안 나대고 블로그 잘 운영하면 별 문제없을 줄 알았는데 막상 실제로 내 이야기가 되니까 그냥 어처구니가 없었다. 하지만 이렇게 방구석에서 나불댄다고 얘기를 들어줄 구글이 아니다. 뒤에서 누가 칼을 꽂고 있는지 알면서도 그게 누구인지 안 알려주는 녀석한테 아무리 불평불만만 늘어놔봐야 돌아오는 것은 아마 정형화된 패턴의 뻔한 답변뿐이겠지...
지난번 운영하는 블로그가 단발성으로 하루정도 짧게 저품질에 걸렸던 일이 있었는데 (당시도 억울하기는 했지만) 해당 이벤트가 발생했던 시점에 내가 했던 명확한 행동이 있었기에 빠른 조치와 고객센터 문의를 통해 해결하게 되어 심도 있게 다루지는 않았었다. 하지만 무효트래픽은 내 행동이 아닌 눈에 보이는 누군가의 인위적인 악행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므로 이번 건은 자세히 다뤄보기로 다짐했다.
애드센스 무효 트래픽을 대비 방법, 하지만 나에게는 또 다른 시련이...
사실 이번 광고 제한 메일을 받기 전 무효 트래픽에 대한 모니터링은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있었다. 바로 티스토리 어플을 통해 확인되는 방문자 유입 로그였는데 당시에는 무효 트래픽이라는 생각보다는 '누군가가 내 블로그에 흥미를 느껴 이것저것 구경하는 중인가 보구나'라며 정말 바보같이 일말의 의심 없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넘어갔다.
하지만 당일 트래픽이 어떤 검색을 통한 유입이라기보다는 직접유입이 정말 많았는데, 그중에서도 카테고리를 거치는 링크 유입이 정말 많았다. 그래서 캡처도 따로 해두지 않고 내버려둔 것이었는데 알고 보니 이름 모를 누군가가 내 온 블로그를 헤집고 다니면서 광고를 클릭했거나 의도적으로 트래픽을 늘려서 일시적인 저품질을 유도했을 것 같다는 게 내 추측이다.
그 와중에 정말 다행인 것은 내가 이전 블로그 저품질을 겪으면서 수익적인 부분과 직결될 수 있는 위험요소들은 사전에 대비하자는 경각심을 가지고 실행한 것이 모순적이게도 '애드센스 무효트래픽 방지'였다. (만약 무효트래픽이 발생했던 날 내가 집에서 있었다면 사전 차단에 성공했을 수도 있다ㅠㅠ)
위 글은 애드센스 무효트래픽 대비법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알게 된 좋은 포스팅으로 내가 거의 최초로 공유드리는 타 블로그 링크이다. 사실 해당 블로그의 내용을 따라 하기만 하고 실제로 설정된 모니터링이 실행이 되기 전까지는 따로 열어보질 않았는데 이번 일이 터지고 나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치만 아직 구글 애널리틱스를 능숙하게 다루지도 못하고 내부적인 여러 지표들을 자세히 이해하고 있는 것이 아니어서 광고 제한을 일으킨 장본인을 효과적으로 찾아내는 데는 실패했지만 약간의 단서를 잡아내는 데에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 문제 발생 당일 티스토리 방문자 수
우선 구글 애널리틱스 상에서 문제가 발생했던 2월 13일과 14일의 티스토리 방문자수다. (본 포스팅은 15일에 작성 중이다) 광고 게재 제한을 받기에는 이전 날짜와 대비해서 방문자수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어떤 집단적인 공격이었다기보다는 원인모를 이유로 내 블로그에 앙심을 품은 누군가 또는 소수가 의도적으로 공작을 펼쳤다고 볼 수밖에 없다.
- 문제 발생 당일 애드핏 수익
당연한 결과겠지만 애드핏 수익은 거의 변동이 없는 것으로 봐서 집단적인 트래픽 공격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뭔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기는 하지만 아주 귀여운 금액일 뿐이다(ㅋㅋ)
- 문제 발생 당일 애드센스 수익
역시나 문제는 애드센스 광고 부정클릭이었다. 미쳤다 그냥. 출산한 와이프 케어해주고 신생아실에 있는 애기 면회 다닌다고 정신 팔려서 잠깐 체크 못한 사이에 평소의 약 25~30배까지 늘어난 수익이 발생한 것이다.
평소 1에도 못 미치는 노출 RPM(Revolution Per Minute)이 13일과 14일에는 각각 47.74와 29.26을 찍었다. 보통 노출 RPM은 1000회 노출당 수익과 비슷한 개념으로 통용되며 수치가 높을수록 이탈률이 좋고 사람들이 더 오래 체류한다고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또한, 클릭수는 수익과 비슷하게 평소와 비교도 안될 정도로 높게 찍혔으며 저 정도 애드센스 클릭이 이뤄지려면 단순 계산 시 일 평균 약 5만 명은 방문해야 얻어질 수 있는 수치이다.
'오히려 수익이 늘어서 좋은 거 아닌가?'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구글에서 수익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무효하다고 판명이 나면 다 소용없는 수치일뿐더러 이를 오히려 즐기게 되면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영원한 펍벤(Pub-ban)을 맞게 될 수도 있다.
이러한 구글 애드센스 수익의 특이점을 바탕으로 구글 애널리틱스도 천천히 살펴보기로 했다.
- 문제 발생 당일 구글 애널리틱스 무효트래픽과 IP
앞서 첨부드린 무효트래픽 방지법 포스팅을 참고하여 모든 세팅을 마친 후 며칠의 시간이 지나면 다음과 같은 경로로 접근해준다.
'구글 애널리틱스 → 행동 → 게시자 → 게시자 페이지 → 보조 측정기준 설정 → 게시자 클릭수 내림차순 변경'
그러면 위와 같이 페이지(블로그 포스팅) 별로 구글 애드센스 광고를 클릭한 유저들의 IP가 내림차순으로 정렬이 된다. 하지만 여기서 또 하나의 혼동이 발생했다. 바로 문제가 발생한 13일과 14일 각각 따로 설정하여 IP와 게시자 클릭수를 확인한 결과 무효트래픽 관련 특이사항이 없었다는 것이다. 오히려 평소보다 클릭수가 감소한 걸로 보인다....
'내가 뭘 잘못 세팅한 건가...?'
싶어서 다시금 무효트래픽 방지 포스팅을 정독하며 비교했지만 특별히 잘못한 것도 없었다. 티스토리 관리창에서 눈에 보이는 애드센스 광고 클릭수는 500~700대인데 왜 내가 설정한 세팅 창에서는 모니터링을 하지 못했을까..
원래 같았으면 가장 의심스러운 IP들을 티스토티 관리창에서 '댓글·방명록 → 설정'으로 들어간 다음 위에 보이는 IP 필터링에 입력해서 다시는 같은 이슈가 반복되지 않도록 원천 차단하는 것이 스팸방지의 대표적인 방법인데 지금은 모니터링되는 IP가 없으니 이건 뭐 앉아서 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쯤 되면 약 3가지로 정리될 수 있다.
1. 내가 구글 애널리틱스에서 무효트래픽 방지 페이지를 잘못 설정했거나
2. 누군가에 의한 무효트래픽이 구글 애널리틱스에서는 트랙킹 되지 않는다거나(그럴 확률은 낮아 보이지만)
3. 처음부터 나의 적은 없었고 그저 단순한 일시적 오류였거나(이 또한 확률은 낮아 보인다)
물론 추가적인 경우의 수가 있을 수 있지만 지금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것은 이 3개가 전부이다. 사실 2번과 3번 같은 경우는 '기계는 거짓말하지 않는다'라는 전제에서 봤을 때 확률이 상당히 낮은 케이스이기는 하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 속에서는 다방면의 접근이 필요해 보이기에 한 번 파고들만해 보이긴 한다. 그러는 와중에 무효트래픽 방지를 다시 한번 설정하는 게 사실상 가장 현실적인... 마음이 아프다 흑ㅠ
할 수 있는 것부터 하자 :: 무효클릭 신고양식 / 무효트래픽 이의신청
구글 애널리틱스를 포함하여 지금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툴을 능숙하게 대처할 수 있는 티스토리 블로거가 몇이나 되겠는가. 오래 해왔거나 IT 쪽으로 빠삭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새내기 블로거로서 할 수 있는 부분을 검색을 통해 최대한 따라 하는 것뿐이다. 그리고 여기엔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마련이며 초보 블로거인 나 역시도 애기와 와이프가 기다리고 있는데 이거 해결하겠다고 마냥 죽치고 앉아서 허송세월을 보낼 수 없는 노릇이기에 아래 사이트들에 나의 상황을 호소하기로 했다.
하나는 구글 애드센스 무효클릭 신고 양식이며, 다른 하나는 무효 트래픽 이의신청 양식이다.
▷ 무효 클릭 신고 양식
▷ 무효 트래픽 이의신청
병원에서 집으로 오는 동안 애널리틱스에서 명확한 답을 얻을 수 있을 줄 알고 내심 자신감 가지고 왔는데 막상 신고양식이나 작성할라 하니까 (원래 할 예정이기도 했지만) 뭔가 맥이 빠진다. 그래도 나는 100% 떳떳하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점이 단 하나도 없기 때문에 그저 나의 진심이 제대로 전달되어 문제가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되기만을 바랄 뿐이다.
큰 수익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소소하게 취미로 블로그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나에게 이런 시련을 주고 있는 이름 모를 누군가가 너무 원망스럽다.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길래 뭐가 그렇게 마음에 안 들어서 이런 짓을 했을까??
양식 제출 후 광고 제한이 풀리는 대로 시간 날 때 후기 형식의 포스팅을 작성할 예정이며 다음번에는 같은 일이 발생하게 되면 바로 적발하여 조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놓을 계획이다.
이 글을 접했을 임의의 티스토리 블로거 또는 구글 애드센스를 활용하는 모든 블로거분들이 저와 같이 무효트래픽으로 인해서 공격당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다시금 방지 대책을 확실히 마련하시고 (저는 실패한 것 같지만...) 즐거운 취미생활 이어나가시기를 바란다.
2021.02.15 Mo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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