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데이트코스 추천 '낙산공원' 주차장 정보와 야경

서울 데이트코스 추천 '낙산공원' 주차장 정보와 야경

 

 

[일기 형식의 글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연극을 보기 위해 들린 대학로. 이전 포스팅에서도 후회하듯 언급하긴 했지만 충무로 근처 대학생활 5~6년(휴학 포함) 동안 나는 무엇을 해온 것인가! 이렇게 멋진 공연과 퍼포먼스를 맛보며 문화생활도 즐기고 혜화역 다양한 맛집들에서 데이트도 하며 젊음이 넘치는 이 장소를 온전히 나의 놀이터로 만들 수 있었던 것을.

 

룡이와 데이트도 항상 수원 아니면 평택을 오가기만 했지 서울에서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기회들을 잡을 노력은 커녕 계획 조차 하지 않았던 것을 생각하니 지난 시간을 헛되이 쓴 기분이 드는 것은 쓸데없는 자책이려나.

 

뭐 사실 시간을 의미 있고 행복하게 보낸다는 것이 꼭 서울에서의 데이트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니 지난 시간에 대해 후회 따위는 접어두자.

 

다시 돌아와서, 룡이와 연극 <변신>을 감상하고 나서 대학로 쌀국수 맛집 에머이에서 저녁 한 끼를 한 다음 사실 나는 대충 집에 갈 생각을 하고 있었다. 전날 제대로 수면을 취하지 못했던 것과 더불어 서울에서 운전하는 동안 무의식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탓에 두통이 생겨서 컨디션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처럼 운전해서 룡이랑 서울까지 왔는데 연극 보고 밥만 먹고 가기에는 기회 활용을 잘 못하는 것만 같았고 무엇보다도 룡이의 서울 데이트코스로 유명한 낙산공원을 가자는 꼬드김까지 있었으니...

 

그렇게 해서 가게 된 서울 데이트코스 추천 장소인 대학로 '낙산공원'. 처음 도착했을 때와 다르게 하늘이 금새 어두워졌던 탓에 사알짝 귀찮기도 했지만 에머이에서 먹은 음식들을 소화시키기도 할 겸 일단 출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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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데이트코스 추천, 낙산공원 주차장 이용정보'

 

주차장 운영시간 : ~ 23:00 (밤 11시까지 운영하며 주차장 관리인이 상주)

주차비 : 10분당 300원 1시간 1,800원

주차 공간 : 그렇게 넓지는 않음

※ 단, 운영시간이 종료되는 23시 이후로는 주차장 무료!

 

1시간에 1,800원이면 서울에서 주차하는 것 치고 상당히 저렴하다고 할 수 있다. 

근처 기타 주차장으로는 한국방통대 주차장이 있는데 여기는 첫 5분만 무료이고 이후부터는 5분당 400원이다.

대학로 내의 연극과 같은 문화시설을 이용한 경우 티켓을 제시하여 30% 주차비 경감 혜택을 얻을 수 있다. 또한, 경차 혹은 저공해자동차의 경우 50% 까지 할인받을 수 있으니 참고!

 

한국방통대 주차장에 주차를 실패하는 경우에는 서울대병원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서울대병원 주차장은 처음 30분은 1,500원이며 추가 10분당 500원이 부과된다. 단, 야간(22:00 pm~07:00 am)에는 1,000원이며 낙산공원에서 서울대병원 주차장까지 살짝 멀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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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금껏 살아오면서 강원도 낙산 해수욕장만 들어보고 가봤지 대학로 낙산공원은 들어본 적이 없다.. 이렇게 말하면 너무 아싸 같으려나^^; 그래서 일단 룡이가 가자고 하는 곳이 공원인 것 같긴 한데 어떤 곳인지 전혀 감이 잡히지는 않았다. 그래도 금방 갈 수 있겠지. 

 

그러나 낙산공원으로 진입하기 전 입구 정도로 추정되는 곳에 서서 목적지를 향해 바라보았을 때 펼쳐지는 오르막길을 보고 그제야 깨달았다. 하.. 망했다..! 

 

머리가 지끈지끈하고 조금이라도 빨리 침대에 누워 잠을 자고 싶은 심정이 굴뚝같았지만, 날씨도 선선하고 밤공기가 좋아 계속 걸었다.

 

 

낙산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에 갬성돋는(?) 카페들 혹은 식당들이 몇 군데 보였다. 대학생들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모여서 하하호호 잡담을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보니 나도 예상치 못했던 등산을 마치고 그들과 합류하고 싶었다 (꿈깨)

 

 

 

다양한 카페들을 거쳐 어느덧 오르막길의 끝이 보일 때쯤 멀리서 화려한 조명이 감싸고 있는 카페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그리고 더 멀리에는 남산타워! 어두운 밤 속에서 서울을 밝히고 있는 건물과 구조물들이 참 많다는 것을 새삼스레 실감했다. 

 

조금만 더 가까이 가서 트래블 카페의 모습을 담아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갈길이 멀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녀석이 머지않아 눈에 들어왔다. 바로 계단..!

 

 

'얼마나 높은 곳에 있는 거야?' 이쯤이면 거의 운동하러 왔다. 사실 운동부족이라서 이렇게라도 운동하는 게 좋은 현상이기는 하지만 뱃살이 임신 22주 차인 룡이 배보다 더 나온 나에게 계단은 마이 마운틴처럼 느껴졌다! 그치만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이 정도 걷는 것쯤이야 가볍게 넘어서서 낙산공원이라는 녀석을 정복해주기로 했다.

 

서울 데이트 코스 낙산공원 야경1

 

서울 데이트코스 낙산공원 야경2

 

서울 데이트코스 낙산공원 야경3

 

와.. 진짜 올라와서 힘든 기억도 다 잊고 계속 야경사진만 찍은 것 같다. 또 막상 걷다 보니 폐가 금세 적응이 되었는지 그렇게 힘든 것도 못 느끼고 올라가는 도중에 보이는 서울의 야경에 정신이 팔려서 오히려 신이 났다. 한국보다 외국에서 야경을 즐겼던 경험이 많았기에 뭐랄까.. 한국에서 보는 야경에 대한 개인적인 소망 같은 것이 건방지게도 전혀 없었다. 

 

그렇지만 이제는 당당히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누군가 서울 야경 추천 장소를 묻는다면 자신 있게 대학로 낙산공원을 가시라고! 괜히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지 1001'이라는 대백과사전에 포함된 것이 아닌 듯하다.

 

낙산공원 성곽에서 바라본 서울 야경

 

각자 자리를 차지하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ㅋㅋ

 

한국의 라라 랜드라고 불리는 낙산공원.

 

'낙산은 풍수지리적으로 북악산의 좌청룡에 해당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전체가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산 모양이 낙타를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낙타산으로도 불린다. 산 북쪽의 홍화문은 없어졌고 남쪽의 흥인지문이 남아 있다....(중략)' -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 1001

 

낙산공원에서 바라보는 서울 야경은 그야말로 예술 그 자체였다! 돌이켜보면 야경을 지그시 감상을 좀 했어야 했는데 너무 사진만 찍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사진이 남는 거라고. 내 눈과 머리에 저장하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블로그에 야경을 박제할 수도 있으니 얼마나 좋아! 하지만 다음번에 또 들리게 되면 카메라는 잠시 치워두고 온전히 야경만을 바라보리라.

 

낙산공원은 서울 데이트 코스의 마지막으로 장식하는 것을 추천드리며, 연인 가족들과 함께 서울 야경을 마음껏 즐기시길 바란다!

 

 

2020.10.18 Su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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