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간단 부대찌개 황금레시피로 부대찌개 맛있게 끓이는법 !!
[일기 형식의 글입니다]
처음에 룡이와 식비 카드, 쇼핑(식재료 포함) 카드 사용 목적에 맞게 체크카드를 분류하고 매달 일정 금액만 넣어 사용하기로 약속했지만.. 역시 살다 보면 예상치 못한 지출로 인해서 계획이 틀어지는 법. 최대한 지키려고 했던 룰이지만 음식을 만드는 데에 쇼핑카드 사용이 잦아져 잔고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남은 일주일 동안 식비 카드만으로 버텨야 했다!
그치만 외식 목적으로 분류된 식비 카드를 사용한다는 것은 많은 지출을 한다는 얘기.. 그래서 사실 한끗차이기는 하지만 식비카드를 식재료 쇼핑에 사용하기로 했다! (이게 뭐라도 진지해ㅋㅋ)
다음 단계는 무엇을 만들지 고민해야 하는 단계! 찌개류를 만들지 볶음밥을 만들지 아니면 예전부터 생각해왔던 여러 가지 에어프라이 조리음식을 도전해야 할지 많은 고민을 했지만 쉽게 결론이 나지 않았다. 그러던 중 룡이의 극적인 제안. 바로 부대찌개를 만들어 먹자는 것이었다.
회사 근처에서 제일 좋아하는 식당 중 하나가 부대찌개 집이라서 자주 가곤 했는데 최근에는 직장 동기와 선배들이 다른 식당들을 더 선호하는 탓에 부대찌개를 먹을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부대찌개를 집에서 먹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을 때 뭔가 더 기대감이 커졌다. '이번에 성공하면 앞으로는 원할 때마다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오늘도 역시나 룡이가 열심히 블로그와 유튜브를 뒤져가며 부대찌개 황금레시피를 찾아 나섰고, 여러 가지를 조합하여 부대찌개를 최대한 간단하면서도 맛있게 끓이는법을 노트에 적어나갔다. 그래서 우선적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요리블로거들이 제시해주는 부대찌개 황금레시피와 룡이가 요약한 초간단 부대찌개 레시피를 순차적으로 공유해보려 한다.
부대찌개 황금레시피 [1인분 기준]
스팸 1/2캔
소세지 1개
베이컨 2줄
배추 1/4포기
애호박 1/2개
새송이버섯 1개
팽이버섯 1/2팩
두부 1/2모
파 1뿌리
청양고추 1/2개
홍고추 1/2개
사골 육수 400mL
소금 1/2t
떡국떡 150g (원하는 만큼)
부대찌개 양념장
고춧가루 1.5스푼
다진마늘 0.5스푼
된장 0.5스푼
진간장 1스푼
맛술 0.5스푼
후춧가루 적당히
룡이의 부대찌개 초간단 레시피 [2인분 기준]
소세지
스팸
김치 한줌
두부 1/3모
양파 반개
사골육수 500mL
(사골육수는 넉넉히 한팩 더 준비하면 좋다)
라면
떡국떡
대파
부대찌개 양념장
고추장 0.5스푼
고춧가루 1스푼
다진마늘 0.5스푼
설탕 0.5스푼
진강장 1스푼
후추 적당히
황금레시피와 비교하면 정말 간소화되어 있는 룡이의 부대찌개 레시피! 버섯, 호박, 고추 등의 재료는 과감히 제외하고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소세지, 스팸, 두부 등을 중심으로 구성하였다.
김치가 들어가는 모든 요리가 마찬가지겠지만 부대찌개도 최대한 맛있는 김치를 준비해주면 더욱 맛있게 만들 수 있다. 그치만 무엇보다도 부대찌개의 맛을 결정하는 건 양념장이라 할 수 있겠다. 기본적으로 양념장을 만들어주고, 수제로 탄생한 양념장을 각종 재료와 사골육수를 한 데 모아 끓여주면 그게 바로 부대찌개 요리의 전체적인 큰 그림이다.
1. 부대찌개 양념장을 만들어 준다
(feat. 고춧가루 황설탕 진간장 다진마늘 고추장 후춧가루)
양념장 그릇에 우선 고춧가루 1스푼을 넣는다.
황설탕 반스푼을 넣어준다.
진간장 1스푼을 넣어준다.
다진마늘 반스푼을 넣어준다.
고추장 반스푼을 넣어준다.
후추를 적당히 느낌 가는 대로 톡톡 뿌려준다.
양념장 재료들을 모두 모았다면 이제 섞어주기만 하면 끝! 막상 만들고 나니 그래도 제법 진한 빨간색의 양념장이 완성되었다. 이제 이 녀석이 앞으로 만들 부대찌개 맛의 약 80%를 결정지어주리라.. 한 번 만들어진 양념장을 더 이상 건들지 않고 그대로 믿고 가기로 했다.
2. 각종 재료를 손질한 뒤 팬 위에 올려준다
스팸, 소시지, 양파, 두부 그리고 청양고추 등을 먹기 좋게 적당한 양으로 손질해준다.
김치도 최~대한 맛있는 걸로 준비한다.
준비된 재료들과 김치를 한데 모아 팬 위에 데코레이션 해주면 비로소 마지막 단계로 갈 수 있다.
사실 부대찌개에 황금레시피라는 개념은 어디까지나 양념장에나 해당된다고 볼 수 있고,
사실상 이 단계에서 기본 재료 이외에 먹고 싶은 것들을 다 추가해주면 그게 개인 황금레시피인 것이다.
3. 사골육수와 양념장을 넣고 뜨거운 불에 끓여준 뒤 마지막에 라면만 넣으면 끝!
열심히 데코레이션한 재료들 위에 과감히 사골육수와 양념장을 투하하고 끓여주기 시작한다.
데코레이션을 해놓은 의미가 조금 무색해지기는 하지만 혼란을 극복하고
더 맛있는 음식으로 진화해주길 바라며.. '맴찢'은 잠시 참아준다.
아까 미처 넣지 못했던 떡국떡도 중간에 넣어주고 계속해서 끓여준다.
끓이면 끓일수록 점점 양념장의 색깔에 동화되어가는 부대찌개 재료들. 점점 라볶이처럼 되어간다고 생각하는 건 기분 탓인가^^; 그래도 제법 부대찌개의 모양이 갖춰지고 있는 듯하다.
※ 라면을 넣으면 사골육수의 양이 점차 줄어들 수 있으니, 불로 천천히 끓여주면서 필요시 사골육수를 추가해준다.
초간단 부대찌개 맛있게 끓이는법 완성!
진짜 간단하게 만들긴 했지만 백종원의 부대찌개 황금레시피 못지않게 완벽한 비율로 먹음직스럽게 완성이 된 것 같아 너무 기뻤다. 미니멀(라이프) 부대찌개를 만들어 낸 것이다!
'한국전쟁의 비극을 그대로 담고 있는 음식...(중략)... 햄과 소시지, 미국식 콩 통조림 등의 서양 재료를 넣어 김치, 고추장과 함께 얼큰한 우리식의 찌개로 끓여낸 것이 부대찌개....(중략).... 부대찌개는 전쟁이 끝나고 미국이 주둔하면서 소시지와 햄 등 일명 부대고기라는 식재료로 만들어진 것에 유래...'
- N 사 지식백과
동서양 식문화의 조합으로 탄생하게 된 부대찌개라는 기념비적인 음식을 집에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게 되다니 감회가 새로웠다. 끓이면 끓일수록 냄비 속 사골육수는 줄어들었는데 추가 사골육수가 없어 마음이 살짝 아팠지만, 그래도 부족하지 않게 룡이와 안 싸우고 사이좋게 나눠 먹었다. 2인분 치고는 재료를 너무 많이 넣어서 조금 남기기는 했지만, 이 글을 참고해서 2인분 부대찌개를 만들게 되는 분들은 사진보다는 적게 재료 준비해서 남김없이 클리어하시길 바란다.
2020.10.23 Fri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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