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맛집 현지인 추천 흑돼지 '돈대가'

제주도 맛집 현지인 추천 흑돼지 '돈대가'

 

 

[일기 형식의 글입니다]

 

약 1년 반 만에 다시 들린 제주도. 처음으로 여행을 했던 2019년도 3월에는 2박 3일이라는 비교적 짧은 일정이었을뿐더러 남자 2명이 돌아다녔던지라 맛집에 대한 정보도 그리 빠삭하지 않았고 열심히 찾아보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그 유명하다는 제주도 흑돼지를 먹어보지도 못한 채 (사실 시도는 했지만 당일에 문이 닫혀있어서 그냥 다른 음식을 먹었다) 전복라면과 흑돼지 돈가스 등만 비싼 돈 주고 먹고 돌아왔다. 또한, 게스트 하우스를 이용했던 턱에 저녁이 자연스레 해결이 되어 제주도 내 식당으로 진출해볼 횟수가 더 적어질 수 밖에 없었다. 

 

다시 돌아온 제주도. 첫날부터 룡이와 먹어야 할 음식은 정해져 있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제주도 와서 흑돼지 안 먹어보고 뭐했니?'라고 놀리는 룡이에게 제주도 첫끼는 무조건 돼지고기여야 한다고 주장을 했으니. 그치만 어디서 먹어야 할지가 너무나도 고민이 되었는데 어플에서 검색했을 때 평점도 좋으면서 룡이가 아는 제주도민의 강력 추천을 받은 흑돼지 맛집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돈대가'였다.

 

제주도 맛집 '돈대가 위치 및 영업 시간'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천로 71 (우) 63174

영업시간 : 매일 1700pm ~ 2400pm (휴일: 3째주 화요일)

전화번호 : 064-752-9242

주차 : 골목 or 갓길 주차

 

제주도 흑돼지 맛집 돈대가는 제주공항 근처에 위치해 있어서 쉽게 찾아갈 수 있다. 다만 주차가 쉽지 않아서 식당 근처 골목이나 갓길에 안전하게 주차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제주도 맛집 '돈대가 메뉴 및 가격'

제주도 흑돼지 돈대가 메뉴

 

옴마나! 우와 역시 흑돼지 가격이 어마 무시하다.

흑돼지 한 근 600g 2인 기준으로 54,000원이며, 400g 추가(약 1.5인분) 당 36,000원이다. 먹어보고 나서 느낀 것이지만 2인분으로도 양이 차고 넘쳐서(비싼 만큼 당연한 거지만..) 더 이상 추가할 일은 없을 것이다. 

 

일반 돼지는 흑돼지보다는 살짝 저렴하다.

한 근 600g 2인 기준으로 42,000원이며, 4000g 추가당 28,000원이다. 

 

흑돼지를 먹으러 왔는데 막상 시키려니 2인분 가격이 좀 쎄기도 하고 '흑돼지랑 일반 돼지랑 크게 차이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던 차에 마침 룡이가 친구로부터 '제주도민은 흑돼지 대신 일반 돼지'를 선호한다는 말을 듣고 결국 일반 돼지를 시켜서 먹기로 했다!

 

※ 메뉴판에 적혀있던 '흑돼지 효능'에 대한 내용을 가볍게 정리하자면,

1.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콜레스테롤의 축적을 막아주어 탄력 있는 피부를 만들어 줍니다.

2. 풍부한 단백질이 혈관을 튼튼하게 하며 필수 지방산이 피로를 풀어줍니다.

3. 라이신이 풍부하여 영양의 균형을 맞추어 줍니다.

4. 제주 흑돼지에는 인, 칼륨, 철분, 메치오닌 성분이 많은 건강식품입니다.

 

(일반 돼지 시켜먹으면서 흑돼지 효능은 왜 적는데~ ㅋㅋ)

 

 

식당 내부 자체가 그렇게 큰 편은 아니지만 자리 간의 간격이 널찍널찍 떨어져 있어서 옆 테이블의 방해를 안 받고 아늑하게 가족 또는 연인끼리 맛있는 고기를 먹으며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제주도 맛집 '돈대가 일반 돼지 2인분과 계란찜'

 

두두둥장! 와 이게 바로 제주도 일반 돼지의 클라스인것인가! 흑돼지는 도대체 얼마나 크길래 일반돼지 크기가 이만한데 더 비싼 것인가. 일단 고기가 둥글둥글하고 표면이 매끄러운 게 무척 이뻤다(?). 평소에 하남돼지나 두껍삼 같은 돼지고기를 먹으면서 고기를 보고 이런 느낌을 받은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역시나 제주도의 고기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사장님으로 추정되는 분께서 직접 처음부터 끝까지 고기를 구워주셨다. 뭔가 다른 프랜차이즈 돼지고기 집보다는 말도 많이 걸어주시고 맛집/여행지 추천도 해주시고 (너무 뻔한 곳만 추천해주시긴 했지만^^;) 확실히 구수한 느낌이 있었다. 그치만 돼지고기가 많이 두껍다 보니 굽는데 시간이 꽤 걸려서 나중에는 대화가 점점 줄긴 했다ㅋㅋ

 

 

크흐.. 역시 돼지고기가 다 구워질 때까지 기다리면서 딱히 할 게 없을 때는 미리 서빙된 계란찜을 찔끔찔끔 파먹는 것이 제맛이지. 윤기가 흐르는 계란찜도 한 컷 저장!

 

 

어느덧 노릇노릇 거의 다 익어가는 돈대가 돼지고기! 두꺼워서 그런지 확실히 시간이 좀 걸린다. 왠지 모르게 구워주시는 사장님께 미안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도 고기 가격에 서비스 비용도 포함이 되어있을 테니 차분히 감사한 마음으로 기다렸다. 제주도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맛집 돈대가에는 특이한 소스가 있다고 한다. 제주 흑돼지를 먹을 때 빠질 수 없는 소스라고 하는데 나는 난생처음 들어보았던 녀석. 바로 '멸젓' 소스였다. 

 

제주도 흑돼지 멸젓소스

 

제주도 맛집 돈대가에서 흑돼지(또는 일반 돼지)를 즐기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

▷ 멸젓에 찍어 먹는다

▷ 파절이에 싸 먹는다

▷ 명이나물에 싸 먹는다

▷ 소금장에 찍어먹는다

 

개인적으로 멸젓의 맛을 깨우치기에는 아직 혀가 덜 발달한건지 소금장이 제일 맛있었다! 다음은 명이나물. 그래도 먹을 때 느껴지는 멸젓의 진한 향과 맛이 처음에는 낯설어서 자주 찾지는 않았지만 돌이켜보면 '좀 더 먹어볼걸'하는 다시 먹고 싶은 마음이 든다.

 

 

 

고기의 맛이나 양을 따져봤을 때 비용이 그리 비싸거나 아깝게 느껴지지 않았다. 이번에는 제주도 현지에 사는 사람의 추천이기도 하고 비용도 아낄 겸(큰 차이는 없지만..) 흑돼지 대신 일반 돼지를 시켰는데 다음번에 오게 된다면 꼭 흑돼지를 먹을 예정이다. 제주공항에서도 가깝고 일정이 급하지 않으신 분들이나 숙소가 근처이신 분들은 제주도 흑돼지 맛집 돈대가를 추천드린다!

 

제주도 돈대가 고기굽는 영상

 

2020.10.25 Su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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