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중 가볼만한 기념품샵 애월 '한담몰'
[일기 형식의 글입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제주도 여행 3박 4일을 다녀온 지 3주가 다 되어간다. 얼마 지나지 않은 과거 같은데 막상 시간을 돌이켜보고 꽤 많은 시간이 흘렀음을 인지하는 순간 엄청난 괴리감이 느껴진다. 블로그 포스팅을 위해 계속해서 사진을 보고 여행에서 있었던 일들을 떠올려서 그런 건지 몰라도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이질감에 새삼스럽게 시간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열심히 산다는 것, 하루하루를 바쁘고 정신없이 보낸다는 것은 긍정적인 측면에서 보면 삶을 낭비하지 않는 것 같아 보이지만, 부정적인 측면에서 보면 하나밖에 없는 인생을 너무나 빨리 흘려보내는 것은 아닌가 싶다. '균형'의 중요성이 세상 만물 적용되지 않는 곳이 없듯 '나'의 인생을 충분히 즐기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하루를 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너무 바쁘게 지내서 놓치고 있는 부분은 없는지 주변을 살펴볼 줄도 알아야 하며, 너무 게으르게 지내서 5년 뒤 10년 뒤 나의 모습이 어떨지 그려보고 대책을 세울 줄도 알아야 한다'
제주 카페거리 및 제주 올레길
주저리주저리 그만하고! 다시 현실로 돌아와 제주도 여행 2일 차를 회상해보면 애월에서 크랩잭을 먹은 뒤 애월 카페거리에 위치한 유명 카페 '몽상드 애월'을 향했다. 약 1년 반만에 다시 찾은 몽상드 애월은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룡이와 함께 몽상드 애월과 하이엔드 제주 등 근처 카페도 둘러보고 한 곳에 정착해서 음료를 마시며 조금 쉴까 했지만 여기저기 울려 퍼지는 스피커 소리에 편히 휴식하기 쉽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 금오름 일정을 앞두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한담 해변을 끼고 제주올레길을 걸으며 사람 구경도 하고 사진 찍으면서 놀기로 했다.
'눈으로 보는 것도 이렇게 호강하고 있는데 카메라에도 잘 담기네!?'
올레길 따라 걸으며 나의 귀여운 갤럭시 A51로 이곳저곳 찍고 있는데 이게 웬걸 찍는 사진마다 너무 마음에 들었다. 나의 손이 금손이라서가 아니라 그저 폰 카메라 스펙이 좋아서 잘 나오는 것을 알면서도 왠지 모르게 뿌-듯. 해변가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소형 카누를 타고 따스한 햇빛을 받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또 도로 위에서는 각자의 목적지를 향하여 분주히 걷기도 하고 사진을 찍으며 쉬어가는 타임을 가지는 사람들도 있었다. (사진 찍는 게 꼭 쉬는 건 아니긴 해~)
그렇게 걷다 보니 어느덧 해가 저무는 시간이 다가왔고 금오름에 가기 전 룡이의 제안으로 랜디스라는 도넛을 먼저 먹고 가기로 했다. 참고로 랜디스(Randy's) 도넛은 BONA BASIUM 카페와 같은 건물을 공유하며 1층에 위치한 도넛 맛집이다. 살짝 시간 계산 잘못했다가는 금오름 가서 야간산행을 할 심산이었지만 그래도 마님께서 도넛을 먹고 싶다고 하시니 안 들릴 수가 없었다. (랜디스 도넛은 추후 포스팅에 이어서!)
However,
랜디스로 향하는 길에 제주감귤을 파는 곳이 눈에 띄었고 감귤을 사고 나서 반대편을 바라보니 각종 기념품과 소품을 판매하는 '한담몰'이라는 곳을 발견했다!
제주도 기념품점 '한담몰'
해외여행을 다니면 항상 챙겨서 가던 곳이 기념품점인데 제주도 여행을 와서는 기념품에 대한 생각이 딱히 없었던 게 사실이다. 그치만 이왕 발견한 거 우리 피노키오 형님이 입구에서 맞이해주고 있으니 안 들릴 수가 있나!
입구에 들어서서 매장 전체 샷을 찍어야 했는데 시야 좁은 거 티 내는 것도 아니고 왜 기념품/소품을 하나하나 찍어 논 건지를 모르겠다ㅠ. 이왕 이렇게 된 거 찍어놓은 아이템들 차례대로 보여드리자면 먼저 제주도의 풍경을 담은 듯한 소형 사진이 있었다. (내 사진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색과 풍경을 잘 표현한 사진들이 소장하기 좋은 크기로 프린트되어 판매되고 있었다. '설마 그림은 아니겠지..?' 그림이라면 사진이라고 말한 대참사를 돌이키기 위해 추후 글 수정을 진행해야 하는데 그것만큼은 피하고 싶다.. 혹시 모를 저품질 방지..
이어서 다양한 액세서리와 꽃 그리고 유체화도 눈에 들어왔다. 매장 내 가구들도 화이트톤에 받침 부분만 밝은 우드 소재를 사용하고 있어서 전시되어 있는 품목들이 깔끔해 보이고 새 거 같아 보이고 더 눈에 잘 들어왔다.
돌아다니다 귀여워서 찍은 미니 돌하르방 디퓨저. 진짜 지를까 말까 한 5번 정도 고민했지만 간신히 절제했다. (지른다는 표현을 쓰기엔 가격이 별로 안 나가나..)
제주도 기념품점 한담몰의 하이라이트! 바로 애기신발~
어떻게 이리도 귀여울 수가 있는지 아주 룡이의 취향을 딱 저격했다. 제주도 어디 마트를 들려서 애기 신발을 사야한다고 중얼거리던 룡이의 말을 사실 한 귀로 듣고 흘리려 했지만(ㅋㅋ) 운좋게도 한담몰에 애기신발들이 다양하게 진열되어 있었기에 마트를 들려야한다는 사명감이 사라져서 좋았다. 감귤 딱지가 붙어있는 애기신발을 살지 아니면 단색의 좀 더 심플한 애기신발을 살지 고민하다가 결국 전자를 택했다. 처음에는 개인적으로 후자를 원하긴 했지만 보다 보니 감귤 딱지가 있는 게 더 나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제주도 동백이와 꽃님이 인형!
룡이 뱃속에 있는 쏙쏙이를 위해 미리 사둘까도 고민했지만 또다시 절제..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더욱 비쌌던 제주도 여행경비로 인해 예산을 맞추려면 어쩔 수 없이 자잘한 소비를 줄여야 했다. 하지만 제주도 자주 가는 것도 아니고 간 김에 하나 살걸... 하고 후회를 살짝 하는 중이다 (온라인 쇼핑으로 서칭 해봐야지~)
귤깨비와 해녀돼지가 그려져 있는 소주잔과 또 기타 다양한 디자인의 소주잔들!
요즘따라 드는 생각이 '디자인 전공'한 사람들이 부럽다는 것이다. 자신이 가진 아이디어를 시각화할 수 있는 스킬과 손재주가 있기 때문에 무한한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는. 요즘 같이 크리에이터가 판치는 세상에서 스킬이 없는 사람들로부터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직군이 바로 디자이너를 포함한 예술 쪽 사람들인 것 같다. 부러워~
룡이의 제안으로 (제안이 좀 많으시네^^) 고르게 된 편지 카드! 랜디스 도넛 먹으면서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을 쓰자는 말에 둘러본 편지 카드 중 귀여운 놈 2개를 골라 찍었다. 특히 마지막 편지 카드에 있는 아빠와 딸의 모습이 마치 미래의 나와 쏙쏙이를 보는 것만 같아서 더 끌렸다 (+ 하단에 깨알 핑크새.. 도플라밍고인가..?)
사진을 보고 있자니 조금 뜬금없지만 약 30년 전 나를 낳기도 전에 제주도로 신혼여행 와서 우리 부모님은 뭐하고 놀았을지 궁금하다. 미래에 아이가 태어날 것을 상상하며 여행을 즐겼던 30년 전이 엊그제인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있을 것이고 그 순간에 다가오는 괴리감으로 인해 세월의 허망함을 느끼게 될 텐데, 앞으로 남은 인생 완급조절 잘해서 너무 바쁘지도 너무 게으르지도 않게끔 시간을 오래오래 쓰셨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내 머리카락 왜 저래'
머털도사 마냥 삐쭉빼쭉 자란 머리털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한담몰 안에 있는 거울 앞에서 사진 찰칵! 제주도 기념품샵 한담몰에는 소비심리를 자극할만한 아이템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이번 포스팅에 첨부된 이미지는 극히 일부분으로 더욱 다양한 용도의 소품들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애월 카페거리를 놀러 온 분들에게 한 번 들려서 구경하기를 추천드리는 바이다.
2020.10.26 Mo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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